세븐틴의 '만능 막내' 디노가 '부캐' 피철인으로 정식 데뷔한다.

사진: 플레디스 제공


11일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피철인은 오는 8월 3일 미니 1집 '吉BOARD'(길보드)를 발표한다. 1990년대 길거리 문화 '길보드'를 한자 길할 길(吉), 영어 단어 'BOARD(판, 무대)'로 재해석한 앨범명이 흥미롭다. 길거리를 무대 삼아 국민적 흥을 불러일으키겠다는 포부와 이를 통해 모두의 삶이 길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긴 제목이다. 

피철인은 굴지의 가요 기획사 BOMG를 이끄는 대표이자 정 많고 흥 넘치는 프로듀서라는 설정의 캐릭터다. 2021년 세븐틴 팬미팅 VCR에 처음 등장한 뒤 팬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아 왔다. 그는 미니 1집을 통해 정겨운 오지랖으로 사람들의 이야기를 샘플링하고, 이를 음악으로 리믹스하는 '길 위의 프로듀서'로 발돋움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8시 하이브 레이블즈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월요초대석 '흥'의 수호자 피철인 전격 인터뷰'는 웰메이드 B급 감성의 앨범을 예고해 눈길을 끈다. 서로 다른 시대에 존재했던 여러 명의 피철인들이 아침 교양 프로그램에 출연해 각자 걸어온 '흥의 길'을 소개하는 영상이다.

'선사시대 피철인'은 언어보다 흥을 먼저 발견한 인물이다. 신나는 비트로 꺼진 불씨를 되살렸다. '흥나시대 피철인'은 바닥에 창이 부딪히는 소리를 풍악으로 발전시켰다. 그가 울린 풍악에 병사들의 사기를 높아지곤 했다. '2126년 피철인'은 흥으로 화합을 이뤄냈다. 외계 행성 출신 숙적과 결투를 벌이던 중 새로운 리듬을 발견한 덕분이다.

유쾌했던 분위기는 '2026년 피철인'의 등장과 함께 한층 스펙터클해진다. 늦잠을 잔 그가 뒤늦게 방송국에 도착하자 갑작스럽게 벼락이 내리치고, 그 사이 다른 피철인들은 종적을 감춘다. 모두 아연실색한 가운데 오직 '2026년 피철인'만이 여유롭다. 그가 카메라를 향해 전매특허 '사랑의 눈빛'을 보내는 마지막 장면은 앞으로 펼쳐질 피철인의 여정을 향한 궁금증을 키웠다.

영상에 등장하는 음악도 호기심을 자극했다. 묵직한 비트 위에 매끄럽고 세련된 색소폰 사운드가 더해져 흥을 돋운다. 트랙 일부만 담긴 짧은 분량임에도 중독성이 강하다. '2026년 피철인'의 전화 벨소리도 귀를 사로잡는다. 구성진 멜로디와 “미쳐 미쳐. 미쳤나 보다. 너에게 미쳤나 보다”라는 직설적인 가사가 신보를 향한 기대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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