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수현 인스타그램


과거 슬럼프를 고백했던 악뮤(AKMU) 수현이 활동을 통해 극복 중인 과정을 고백했다.

지난 21일 AKMU가 네 번째 싱글 'Love Lee'(러브 리)를 발매하며 컴백했다. 특히 이번 컴백은 지난 3년 전 슬럼프를 고백하며 연예계 은퇴까지도 고민했다는 이수현이 오랜만에 근황을 알린 바, 더욱 반가움을 샀다.

이와 관련 이수현은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러브리 활동이 마무리 되어가고 있는 이 시점에서 진지한 이야기를 조금 해볼까 한다"라며 장문의 심경글을 게재했다. 그는 "3년 정도 된 것 같네요"라며 "저에게는 많이 길었던, 흐르지 않던 시간들을 이제는 살아야겠다고 다짐했고 다시 살아가고 싶었어요"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컴백을 준비하면서도 사실 많이 걱정이 됐다고 밝힌 수현은 "늘 밝은 모습을 사랑해 주는 분들이 많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지금 제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고, 들키고 싶지 않아 오랫동안 안에서 고여있었다"라며 "그런데 누군가가 그랬다. 사람들이 악뮤를 사랑하는 이유는 나이답게 시시각각 변화하는 모습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라고. 그 말을 듣고 이번 활동은 솔직한 지금의 나를 보여주자고 마음을 먹게 됐다"라고 활동을 다짐한 계기를 전했다.

수현은 이번 활동을 통해 자신이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수많은 걱정과 위로와 응원의 글들을 보면서, 스스로를 더 사랑하고 보살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오빠 찬혁과 방송국 관계자,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 많은 응원을 보내준 팬들까지 "감사할 것들 투성이"라고 강조했다.

"러브리는 저의 멈춘 시간을 움직이게 해줬고, 이제 막 다시 흘러가기 시작했어요"라며 수현은 "괜찮다면, 여러분들이 보내주시는 애정 가득한 응원 속에서 더 열심히 한 발 한 발 올라가고 싶어요. 저를 조금만 더 따뜻한 눈으로 기다려주신다면 성대가 기능을 다 하는 그날까지 끊임없이 노래하며 보답하겠다. 선물 받은 행복한 순간을 꼭 돌려드릴게요"라고 전해 뭉클함을 안겼다.

다만 이를 본 오빠 찬혁은 장난스럽게 댓글을 남겨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는 "화이팅~"이라고 응원을 보내면서도 "다음에 이런 진지한 글 올릴 때는 검사 맡고 올리렴! 왜냐하면 단락 띄어쓰기가 너무 많고 두서 없는 부분이 조금 있다"라고 지적해 현실 남매 케미를 발산했다. 이 외에도 수현과 절친으로 알려진 레드벨벳 예림은 "사랑한다 아그야"라며, 배우 김보라는 "기다렸다(?) 선선해졌으니까 산책 자주 하자"라며 따뜻하게 반겨줘 훈훈함을 더했다.

한편 악뮤는 매주 금요일 밤 10시에 방송되는 KBS 2TV '더 시즌즈-악뮤의 오날오밤'의 진행자로 나선다. 두 사람이 호흡을 맞춘 '악뮤의 오날오밤'은 오는 9월 1일 첫 방송될 예정이며 이날 게스트로는 이적, 이성경, 비비, DJ 250이 출연을 예고했다.


◆ 이하 이수현 인스타그램 전문.

러브리 활동이 마무리 되어가고 있는 이 시점에서 진지한 이야기를 조금 해볼까 합니다.

3년 정도 된 것 같네요.
저에게는 많이 길었던, 흐르지 않던 시간들을
이제는 살아야겠다고 다짐했고 다시 살아가고 싶었어요.

주변에 저를 아끼고 사랑해 주는 가족, 친구,
동료들의 응원에 힘을 입어 컴백을 준비하면서도
사실 많이 걱정되고 두렵기도 했어요.

늘 밝게 웃으며 신나게 노래하는 저의 모습을
사랑해 주는 분들이 많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지금의 저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고,
들키고 싶지 않아 집 밖에도 잘나가지 않아서
제시간은 오랫동안 안에서 고여있었어요.

그런데 누군가가 그러더라고요.
사람들이 악뮤를 사랑하는 이유는, 어릴 때부터 대중들과 함께
자라고 성장해가며 나이답게 시시각각 변화하는 모습들을
거짓말하지 않고 솔직하게 노래하고 표현하는 것이라고요.

그 말을 듣고, 이번 활동만큼은 너무 애써 아닌 척하지 말고
혹여 지금의 모습으로 아쉬운 말을 듣거나 미움을 받게 되어도
솔직한 지금의 나를 보여주자라고 마음을 먹게 되었어요.

그런데 제가 생각한 것보다 저는 훨씬 더 많이
사랑받는 사람이더군요.

수많은 걱정과 위로와 응원의 글들을 보면서,

얼굴도 제대로 본 적 없는 저를 딸처럼,
조카처럼, 언니처럼 그리고 동생처럼 아껴주신다는 게
어떻게 가능한 일이지 싶을 정도로 과분한 격려와 위로를 받았고,
스스로를 더 사랑하고 보살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이번 앨범의 포커스를 저에게 맞추고 저를 서포트 해주기 위해
안 하던(?) 많은 노력을 해준 오빠에게도,
오랜 공백에도 반갑게 찾아주신 많은 방송국 관계자분들도,
많이 걱정되셨을 텐데 믿고 맡겨주신 회사도,
목청 터지게 응원해 준 우리 팬들도
감사할 것들 투성이네요.

러브리는 저의 멈춘 시간을 움직이게 해줬고,
이제 막 다시 흘러가기 시작했어요.
괜찮다면, 여러분들이 보내주시는 애정 가득한 응원 속에서
더 열심히 한 발 한 발 올라가고 싶어요.

저를 조금만 더 따뜻한 눈으로 기다려주신다면
성대가 기능을 다 하는 그날까지 끊임없이
노래하며 보답하겠습니다!

선물 받은 행복한 순간들을 꼭 돌려드릴게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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