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인터파크엔터테인먼트 제공


자우림의 스물다섯 생일파티는 역시 완벽했다. 160분간 명곡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지난 7월 1일부터 3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자우림의 단독 콘서트 'HAPPY 25th JAURIM' 이 3일간 8,000여 명의 관객에게 감동적인 생일 파티를 열었다. 특히 이번 공연은 방탄소년단 RM 역시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많은 화제를 모았다

생일 파티 콘셉트로 열린 공연의 첫 시작은 팬들이 자우림의 스물다섯 생일을 축하하는 무대로 꾸려졌다. 공연장 곳곳에서 모인 팬들이 중간 무대에서 생일 축하 노래를 시작했고, 공연장에 있는 모든 관객이 일제히 노래를 따라불렀다. 공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의 목소리로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등장한 자우림은 '매직카펫라이드'로 공연의 분위기를 단숨에 바꿔놓았다. 연달아 광견시대, 밀랍천사를 열창해 분위기를 이어갔으며, 폭죽, 불꽃 기둥 등 화려한 특수효과가 더해져 더욱 열기를 북돋웠다.


이번 공연은 자우림을 대표하는 곡들로 셋리스트를 가득 채웠다. 공연 초반 이선규는 공연을 잔치의 음식에 빗대어 메인 메뉴로만 준비해 차린 게 많다고 자랑했으며, 김진만은 관객들에게 공연에서 듣고 싶은 노래 3곡을 마음속으로 꼽아보라고 하면서 이번 공연에 온 관객 대부분을 만족시킬 수 있을 거라며 장담했을 정도.

또한, 이번 공연은 자우림의 다양한 음악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공연이기도 했다. 25년 동안 무수한 히트곡을 발매해 온 자우림은 '팬이야', 'Something good', '17171771' 등의 신나고 흥 넘치는 곡들, 'STAY WITH ME', '미안해 널 미워해' 등 강렬한 밴드 사운드를 넘나들며 좌중을 압도했다.

김윤아는 자우림이 오랜 시간 사랑받은 비결로 다양한 소재를 노래해왔기 때문이라고 얘기했다. 기쁨과 슬픔, 좌절과 존재의 외로움 등 인간의 원론적인 이야기를 통해 가슴 속에 폭풍이 있는 우리들은 서로가 음악으로 이어지고 있고 어리석고 불안해도 괜찮다고. 앞으로도 이렇게 불안한 이들의 마음이 자우림의 음악으로 이어지고 싶다고 덧붙였다.


자우림 공연만의 특별한 무대도 어김없이 펼쳐졌다. 기타리스트 이선규가 자우림의 정규 1집 수록곡 '욕'을, 베이시스트 김진만은 정규 5집 수록곡 '거지'를 각각 열창해 많은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대표곡들만 이뤄진 셋리스트답게 이어진 무대에서는 지금의 자우림을 있게 한 곡들이 연달아 울려 퍼졌다. '이카루스'와 '피터의 노래'를 합친 스페셜 앨범 수록곡 'our song'과 '있지', '샤이닝'에 이어 'PEON PEON', '헤이헤이헤이', '하하하쏭', '일탈'까지 관객들에게 완벽한 무대를 선사했다.

본 무대를 끝낸 자우림 멤버들은 공연장 중간 아일랜드 무대에 올랐다. 리프트 무대에 선 자우림은 본 무대에서는 멀리 있어서 인사하지 못했던 팬들과도 가깝고 친근하게 인사하고 앵콜 무대로 '디어마이올드프렌드'를 선보였다. 김윤아는 멤버들과 오랜 지인을 생각해서 만든 곡이라고 소개하며, 이 곡을 듣는 사람들에게 자우림이 힘들 때 곁에 있어 주는 친구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진 마지막 앵콜 무대에 선 자우림은 최근 역주행하면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스물다섯, 스물하나'까지 완벽한 무대를 선보였다. 총 24곡, 160분 동안 버릴 곡 없는 명곡으로만 가득 채워진 명곡 퍼레이드가 끝이 났다.

이번 공연을 통해 데뷔 25주년, 스물 다섯 생일 파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자우림은 올해 데뷔 25주년 활동을 활발히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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