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새 앨범 프레스 청음회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싸이가 방탄소년단을 향한 감탄을 보냈다.

29일 서울 영등포구 페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는 정규 9집 '싸다9'를 발매, 5년 만의 컴백에 나선 싸이(PSY)의 프레스 청음회가 열렸다.

이날 컴백을 앞두고 2012년 발매된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유튜브 조회수 44억뷰를 돌파했다. 당시 국내 가수로서는 최초로 7주간 빌보드 메인차트 HOT 100 2위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싸이는 이번 신곡 'That That'으로 빌보드 HOT100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한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와 협업하게 돼 의미를 더한다.

'빌보드 선후배'라는 말에 "민망하다"라고 운을 뗀 싸이는 "'강남스타일'로 한창 활동할 때도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흥행에는 곡이 뜨거나, 사람이 뜨는 두 가지 경우가 있다. 사람이 뜨면 생명이 길지만, 곡이 뜨면 다음이 보장이 안 된다. 저는 그래서 '강남스타일' 이후 정신적으로 피폐했었다. 곡만 뜬 것이라 건강한 흥행이 아니라는 걱정을 했고, 실제 제 이름이 강남 스타일인 줄 아는 분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북미에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아이돌은 저와 달리 사람이 뜬 경우기 대문에 지속성이 더 길 것 같고, 굉장히 잘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특히 방탄소년단의 경우 제가 이루지 못한 미완의 꿈을 이루어줬기 때문에 온몸으로 커다란 박수를 보낸 기억이 있다. 지금처럼 행보를 이어간다면 국위선양을 위해 음악을 하는 것은 아니겠지만,좀 더 우리에게 자랑스러운 순간을 많이 선사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는 기대감을 전했다.

또한, 싸이는 자신의 할 일에 대해 "최근 K-POP이라는 단어 자체가 해외에서도 인기가 많게 됐는데 해외에 계신 분들께 이들 외에도 다른 장르의 곡들도 많다는 것을 소개시켜드리는 유튜브 콘텐츠를 기획 중이다"라며 "제 유튜브 구독자가 1500만명이 넘어섰는데, 그 커다란 계정을 5년에 한 번 뮤직비디오를 업로드하는 용도로 바보처럼 사용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구독자 대부분이 저의 팬은 아니다. EXO, BTS, NCT 등 불특정 다수의 K-POP 팬들이 많은 만큼, 잘 활용하면 영향력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22년 간 받은 사랑을 잘 환원하고 싶다"라는 진심을 밝혔다.

한편 싸이의 새 앨범 '싸다9'는 오늘(29일) 오후 6시부터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에서 감상할 수 있다. 싸이는 이날 KBS 2TV '뮤직뱅크'에서 신곡 'That That' 무대를 선보인다.

홈으로 이동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