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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강한나·장혁의 '붉은 단심'…점차 흐려지는 얼굴 의미는?
'붉은 단심'의 이준, 강한나, 그리고 장혁이 파란만장한 궁중 이야기로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군다.
14일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붉은 단심'(극본 박필주, 연출 유영은) 측은 이준(이태 역), 강한나(유정 역), 장혁(박계원 역)의 진심 어린 마음이 묻어나는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붉은 단심'은 살아남기 위해 사랑하는 여자를 내쳐야 하는 왕 이태(이준)와 살아남기 위해 중전이 되어야 하는 유정(강한나), 정적인 된 그들이 서로의 목에 칼을 겨누며 펼쳐지는 핏빛 정치 로맨스다.
이준은 절대 군주를 꿈꾸는 왕 이태 그 차제로 변신했다. 유약하게 보이는 모습과 달리 그의 눈빛에는 슬픔, 매서움 등 각기 다른 감정이 서려 있어 시선을 강탈한다. "나는 내 지옥에서 살 것이니, 그대는 그대의 세상에서 웃으며 살아주시오"라는 카피는 자신이 연모하는 유정이 치열한 궁중 암투에 빠져들지 않길 바라는 이태의 간절한 마음이 느껴진다. 나아가 허울뿐인 왕으로 살지 않기 위해 철두철미한 모습을 보였던 그가 정인(情人) 유정을 위해 권력을 포기할 수 있을지 궁금증이 고조되고 있다.
강한나는 화려하지만 수수하고 단아한 자태로 특유의 기품을 드러내고 있다. 웃음기 하나 없는 그녀의 사뭇 진지한 표정과 반짝이는 눈망울, 그리고 "전하는 전하를 지키세요. 저는 제가 지킬 것입니다"라는 카피가 어우러져 유정의 주체적인 매력이 오롯이 드러난다. 이에 유정이 살벌한 궁중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떤 행보를 보일지 기대되는 가운데, 자신을 살려준 사람이자 살게 해준 사람인 이태와 궁에서 만나게 된 그녀가 향후 겪게 될 인생의 격랑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장혁에게는 호랑이의 풍모와 선비의 상을 가진 조선 최고의 권력자 '박계원'다운 강렬한 아우라가 뿜어져 나와 보는 이를 압도한다. "신이 하는 일은 모두 이 나라, 조선을 위한 일입니다"라는 외침은 누구보다 충신(忠臣)이고픈 박계원의 신념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더욱이 선과 악 어디쯤에 서 있는지 가늠하기 힘든 인물다운 포커페이스와 맹수처럼 빛나는 눈빛은 이 세상 모든 것을 꿰뚫어보려는 듯하며 어진 왕을 만들기 위한 그의 '킹메이커' 활약을 주목하게 한다.
특히 붉게 물들어가며 점점 흐려지는 이준, 강한나, 장혁의 얼굴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과연 흐릿해지는 세 사람의 모습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지, 이들의 복잡 미묘한 관계성이 '붉은 단심'에 대한 흥미를 더욱 끌어올린다. 오는 5월 2일(월) 밤 9시 30분 첫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