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YG엔터테인먼트 제공


빅뱅의 컴백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드래곤, 태양, 대성에 이어 마침내 탑의 모습까지 모두 베일을 벗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빅뱅의 신곡 '봄여름가을겨울 (Still Life)'의 콘셉트를 담은 태양, 대성, 탑의 개인 티저 포스터를 게재했다.

먼저 포스터 속 태양은 겨우내 꽁꽁 언 땅에서 추위를 이겨내고 힘차게 싹을 틔운 자연과 동화된 모습이다. 싱그러운 초록의 꽃밭과 내리쬐는 햇살이 그를 부드럽게 감싸고 있어 생동하는 봄 기운을 물씬 풍겼다.

태양의 평온한 표정과 나른한 눈빛은 보는 이의 마음까지 녹였다. 대체 불가한 독보적 음색과 힙합 스웨그로 무대를 휘저어온 그가 빅뱅의 신곡 '봄여름가을겨울'로는 어떠한 감성을 보여줄 지 기대를 모은다.


이어 베일을 벗은 티저 포스터 속 대성은 처연한 감성을 연출했다. 헝클어진 머리칼 사이 비친 대성의 눈빛은 쓸쓸하고 고요했다. 그 깊이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공허한 분위기를 자아낸 가운데 그의 어깨너머 배경 역시 어딘가 차갑고 시려 짙은 여운을 남겼다.

특히 보헤미안을 떠올리게 하는 그의 히피풍 그런지펌 헤어 스타일이 인상적이다. 머리카락은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신체 일부지만 때로는 인간 본연의 자유 혹은 고정관념에 대한 저항의 메시지를 담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가장 마지막으로 베일을 벗은 탑은 태초의 공간을 떠올리게 하는 적막한 공간에 우뚝 선 채 강한 흡인력과 아우라를 발산했다. 네 번의 겨울을 지나 돌아오는 빅뱅인 만큼 머리부터 발끝까지 꽁꽁 싸맨 그에게서 짙은 고독의 향이 묻어나기도 한다.

그의 곁에 드리워진 그림자가 팬들을 눈물 짓게 했다. 차갑고 어두운 분위기임에도 그를 비추는 빛이 있기에 그림자가 생길 수 있기 때문. 이는 곧 '봄여름가을겨울'의 자연 섭리이자 역설적인 희망의 메시지를 뜻한다고 팬들은 추측했다.

"빅뱅의 '봄여름가을겨울 (Still Life)'은 멤버들의 지난 시간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곡이다. 그들의 진정성 있는 음악과 메시지가 담겼다"는 YG 측 설명과 일치하는 지점이다.

빅뱅의 신곡 '봄여름가을겨울 (Still Life)'은 오는 4월 5일 0시 발표된다. 지난 2018년 발표된 싱글 '꽃 길' 이후 약 4년 만이자, 수많은 글로벌 히트곡을 배출해온 K팝 끝판왕의 귀환에 많은 이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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