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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코, 세븐시즌스 떠난다…"향후 블락비 활동 검토中"
지코가 5년간 몸 담았던 세븐시즌스를 떠나게 됐다. 5년간의 전속계약이 종료됐고, 재계약에 불발하며 '홀로서기'에 나서게 된 것.
23일 세븐시즌스는 "세븐시즌스와 지코는 지난 5년간의 전속계약을 종료하는 것으로 최종 합의했다"며 "지코를 제외한 블락비 6인은 당사와 재계약에 합의,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어 "각 멤버들의 군입대 시기가 다가오고 있고, 멤버별 군입대 시기에 차이가 있으므로 당분간 개인 활동과 유닛 활동이 주가 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블락비는 지난 2011년 싱글앨범 'Do U Wanna B?'를 발매하며 데뷔했다. 당시 블락비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힙합뮤지션인 조PD, 프로듀서 라이머 등이 야심차게 내놓은 신인 그룹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룹명 '블락비'는 가요계의 블록버스터가 되겠다는 야망을 담았다.
그중에서도 지코의 활약은 돋보였다. 지코는 첫 싱글앨범을 직접 프로듀싱하며, 자신의 음악성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싱글 데뷔 이후 블락비는 첫 미니앨범 'New Kids On The Block'을 발매한다. 특히 지코는 타이틀곡 '가서 전해'의 작사는 물론, 멜로디 대부분을 작곡한다.
이후 지코는 블락비 모든 앨범의 프로듀싱을 맡은 것은 물론, 작사와 작곡을 도맡아 하며 '블락비의 음악 = 지코의 음악'이라는 색깔을 만들어 낸다. 물론 다른 멤버들도 출중한 능력을 갖췄음에도, 여전히 대중들에게 '블락비=지코 그룹'으로 기억되고 있는 이유다.
지코의 역량이 만개하기 시작한 것은 솔로 앨범을 발매하고, 다른 아티스트들의 프로듀서로 활약하기 시작하면서부터다. 지코는 2014년 8월 진행한 더스타와의 인터뷰에서 "블락비를 어느 정도까지 끌어올린 뒤, 저를 보여주고 싶었다"며 "블락비 지코가 아닌, 또 다른 저를 보여드릴 시기가 온 것 같다"고 솔로 앨범에 대한 가능성을 드러냈다.
이후 지코는 2015년 12월 7일, 자신의 이름으로 된 첫 미니앨범 'GALLERY'를 발매한다. 특히 해당 앨범은 섭외에만 반년이 걸렸을 정도로, 다양하고 화려한 피처링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이 외에도 지코는 '쇼미더머니', '언프리티랩스타' 등의 프로듀서로 참여하며 역량을 발휘하기도 했다. 특히 '쇼미더머니4'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송민호(위너)의 프로듀싱을 하게 됐는데, 해당 곡들이 모두 히트하며 '어차피 우승은 송민호'라는 유행어를 남겼지만, 당시 송민호는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코는 솔로 행보를 이어가며, 더욱더 다채로운 음악 색깔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2016년 발매한 싱글 앨범 'Break Up 2 Make Up'에서는 어반알앤비 장르와 발라드를 선보였으며, 힙합을 기반으로 한 '버뮤다 트라이앵글'을 통해서는 크러쉬, 딘과 협업했다.
또한, 달콤한 고백송 'She's a Baby'를 발매하기도 했으며, 두 번째 미니앨범 'Television'에서는 프로듀서 겸 래퍼로서의 향상된 테크닉을 보여줬다. 특히 전혀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는 더블 타이틀곡 'ANTI'와 'Artist'가 모두 사랑을 받았다.
지난 7월에는 1년 만에 솔로 싱글 'SoulMate'를 발매했다. 'SoulMate'는 트럼펫, 색소폰, 트럼본 등 모두 리얼 악기 사운드로 채워 아날로그 감성을 더했으며 빈티지한 편곡이 돋보이는 R&B Soul 장르로, 지코와 오랜 인연을 자랑하는 아이유가 피처링 참여했다. 특히 'SoulMate'는 지금까지도 음원차트에 자리매김하는 등 롱런하고 있다.
이처럼 솔로로서도 자신만의 길을 탄탄히 구축해 온 지코이기에, 앞으로 그의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한다. 지코의 '홀로서기'를 단독 보도한 더팩트에 따르면 지코는 내년 솔로 컴백을 목표로 한동안 음악 작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향후 블락비 활동에 관해서는 정확히 밝혀진 것은 없다. 소속사를 떠났지만, 음악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는 이상 지코가 블락비 앨범의 프로듀싱에 참여할 수도 있고, 함께 활동할 수도 있다. 물론 전혀 다른 길을 걷게 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소속사 측은 "향후 블락비 활동에 대해서는 7명의 모든 멤버들과 다양한 각도로 의견을 나누며 검토하고 있다"며 "그동안 블락비의 리더뿐 아니라, 프로듀서로서도 온 힘을 다해준 지코에게 감사하며 행운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