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브랜뉴뮤직 전속계약 해지 / 사진: 산이 페이스북


최근 화제와 논란의 중심에 선 래퍼 산이(SanE)가 결국 소속사를 떠나게 됐다. 계속되는 논란 속에서도 자신의 소신을 밝혀 온 산이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6일 브랜뉴뮤직은 "당일 소속 아티스트 산이와의 전속계약이 종료되었음을 전한다"며 "당사는 산이와 깊은 논의 끝에 전속계약을 종료하기로 상호 합의했다"고 밝혔다.
가까운 시일 내에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 시기가 더욱 앞당겨지게 됐다. 이는 최근 산이가 밝힌 소신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고, 이에 대한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산이가 게재한 페이스북 동영상 / 사진: 산이 페이스북


사건의 시발점이 된 것은, 산이가 올린 하나의 동영상이었다. 산이는 지난달 15일 자신의 SNS에 당시 논란이 된 '이수역 폭행 사건'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수역 사건 새로운 영상"이라는 말 외에 특별한 코멘트는 없었다.   
지난 11월 13일 발생한 '이수역 폭행 사건'은 이수역 근방 한 주점에서 여성 2명과 남성 3명 사이에 시비와 싸움이 일어난 것으로, 쌍방 폭행 사건이다. 해당 사건이 논란이 된 것은, 여성 측에서 이를 '여성 혐오' 사건이라면서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을 게재하며 '젠더 논란'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의 주장은 사실과 달랐다. CCTV 및 목격자가 공개한 영상에서는 여성 측이 먼저 성희롱 발언을 비롯해 시비를 건 사실 등이 밝혀졌다. 산이는 이러한 내용이 담긴 영상을 게재했고, 이는 '메갈리아', '워마드' 등이라고 불리는 극단적 성향의 페미니스트들의 공격 대상이 됐다.

산이가 게재한 사과문 / 사진: 산이 인스타그램


이에 산이는 이날(11월 15일) 저녁 '페미니스트(FEMINIST)'라는 제목의 노래를 공개, 랩으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특히 산이는 해당 영상의 코멘트로 '여성을 혐오하지 않습니다. 혐오가 불씨가 되어 혐오가 조장되는 상황을 혐오합니다'라고 했다.
하지만 노래 가사를 해석하는 것에 있어 오해의 소지가 다분했다. 해당 신곡은 젠더 및 혐오 논란 등에 더욱 불을 지피게 됐다. 산이의 오랜 팬도 그에게 실망한 기색을 드러냈다.
팬의 반응을 접한 산이는 자신의 SNS에 "남녀혐오라는 사회적 문제점을 강하게 야기하기 위해 이 주제를 선택했다"며 "곡의 본래 의도는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을 비판하는 내용"이라는 내용 등을 적은 해명문을 게재했다.

산이가 게재한 저격글 / 사진: 산이 인스타그램


하지만 이는 그저, 사건의 시작이었을 뿐이다. 논란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산이가 '페미니스트'를 발매한 이후, 래퍼 제리케이는 'No You Are Not'이라는 신곡을 발매하며 산이를 저격했다. 이에 산이는 '6.9cm'의 맞디스곡을 발매했다.
또한, 산이는 자신의 SNS에 이대휘와 박우진이 악플러를 고소한다는 내용에 기뻐하는 SNS 글과 자신에게 악플을 단 글을 함께 게재하며, 해당 팬을 공개적으로 저격하기도 했으며, 이를 토대로 산이에 대한 비방글을 게재하는 메갈리아·워마드 등과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브랜뉴뮤직 패밀리 콘서트 '브랜뉴이어 2018'로 이어졌다. 지난 2일 개최된 콘서트에 참석한 산이를 향한 객석의 반응이 이를 잘 보여준다. 산이를 향해 비방, 성희롱 내용 등이 적힌 슬로건을 들기도 했으며 공연 내내 야유와 욕설이 더해졌다.


특히 한 관객은 인형을 던졌고, 산이는 해당 인형을 들고 "너넨 정신병"이라는 비난을 가했다. 그러면서 산이는 해당 무대가 자신의 마지막 브랜뉴 콘서트라고 했고, 결국 산이는 마지막 단체곡에서도 무대에 오르지 않았다.
콘서트 다음날인 3일, 산이는 '웅앵웅'이라는 제목으로 메갈리아, 워마드 등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는 곡을 발매하며, 논란이 지속될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지난 4일 SBS '8시 뉴스' 등은 해당 콘서트 영상을 이유로 산이의 태도에 대해 비판하는 내용을 보도했다. 다만 해당 영상은 다소 산이에 불리하게 편집된 부분이 있었다. 이에 대해 산이는 '악의적 보도'라며 법적 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젠더 논란의 중심에 선 산이가 향후 어떤 행보를 보이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홈으로 이동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