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호 무혐의 / 사진: 플레디스 제공, 강동호 인스타그램


강동호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성추행 사실이 없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길었던 법적 공방을 마무리하게 된 것.

지난 16일 한 매체는 "검찰이 이날 강동호 성추행 혐의에 대해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에 강동호 소속사 측 역시 "오늘 검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공식통보를 받았다. 애초에 사실이 아닌 일이라서 결백이 입증됐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강동호가 길었던 법적 공방을 시작하게 된 것은 벌써 8개월 전의 일이다. 지난 2012년 뉴이스트로 데뷔, 6년 차 그룹이지만 인지도가 없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프로듀스101'에 출연했다. 워너원에 합류하지는 못했지만 실력을 인정 받으며 인기를 얻었고, 이에 앞으로 꽃길을 걷고 싶다는 꿈을 꾸고 있었을 시기였다.


지난해 6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강동호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A씨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쓴이는 5월에도 글을 작성했지만, 여러 사람들의 질타를 받고 글을 삭제했다고 고백했다. A씨는 글 작성일로부터 8년 전 자신이 중학교 1학년이고, 강동호가 중학교 2학년일 때 제주도 학원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A씨는 강동호와의 메시지, 전화 통화 내용 등을 공개하며 실제 강동호와 연락이 닿는 '지인'임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소속사 측은 "온라인 상에 유포되고 있는 당사 소속 아티스트들에 대한 허위사실 및 악의적인 인신공격성 비방, 댓글, 게시글 및 이의 복사, 유포 등을 통한 확대 재생산 행위 등에 대해 법적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소속사는 강경대응을 예고했고, A씨의 주장은 같은해 5월 작성했다는 원글과 조금씩 달라졌음에도 불구, 대다수의 누리꾼들의 강동호의 혐의를 사실로 생각하며 그에 대한 비난을 멈추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 속 강동호는 7월에 부친상을 당하는 등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됐다.

법적 공방을 진행하는 와중에도 강동호는 활동을 강행했다. 워너원에 합류한 황민현을 제외한 뉴이스트 나머지 멤버들의 유닛인 뉴이스트 W로 컴백한 것. 하지만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려는 와중, 검찰에 송치됐다는 사실이 보도되며 A씨의 주장에 힘이 실리는 듯 보였고 누리꾼들은 강동호를 향한 비난을 멈추지 않았다.

소속사 입장에서는 그들이 주장한대로 강동호가 잘못이 없다고 생각해서 활동을 강행했고, 멤버들 역시 강동호가 이겨낼 거라는 것만 믿고 서로 의지하며 활동을 이어간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리꾼들은 활동을 강행 한다는 이유로 그를 향한 비난을 멈추지 않았다.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무죄 추정의 원칙을 적용하기는 커녕, 이미 강동호가 유죄인 것으로 판단한 듯 보였다.

여기에 뉴이스트가 6주년을 맞이해 게재된 광고도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다는 이유로 철거됐다. 그렇게 긴 시간을 보내왔지만, 결국에는 무혐의 판결을 받으며 성추행 사실에 대한 혐의를 완전히 벗어내게 됐다. 길었던 법적공방이 마무리된 것이다.

강동호의 인스타그램은 지난 10월 이후 타임라인이 멈추어있다. 강동호가 올린 마지막 글에 팬들은 혐의를 벗은 것을 축하하며 "앞으로 꽃길만 걷자"는 바람을 전하고 있다. 혐의를 벗은 강동호가 뉴이스트 W로 새롭게 걸어갈 길을 응원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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