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래퍼 표절논란 / 사진: Mnet '고등래퍼' 방송 캡처, 고딕, 똘배 인스타그램


고등래퍼 표절논란 휩싸이며, 결국 법적 공방이 예고됐다.

최근 누리꾼들은 지난 24일 Mnet '고등래퍼2'를 통해 발매된 김하온x박준호 '어린왕자'가 래퍼 오르내림의 'SWEET'을 표절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비트와 코드 등이 매우 흡사하다는 이유다.

이에 대해 '어린왕자' 작곡가인 고딕은 26일 "표절했다는 이슈가 제기되어 마음이 힘들었다. 관심받는 이슈곡에 대한 해프닝으로 생각했지만, '어린왕자'를 부른 래퍼들도 비난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고 말했다.

먼저 고딕은 누리꾼들이 제기한 코드 및 유사성 비교에 대해 템포와 코드 진행 등을 비교하며, 차이가 명확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교해서 들어보시면 코드진행에 있어서 분위기가 유사하다 느낄 수는 있지만, 멜로디와 전체 구성이 다르다"고 해명하며 "두 곡 사이에는 표절의 기준이 되는 보컬 멜로디의 유사성은 한 군데도 없다"고 설명을 더했다.

그러면서 고딕은 "중학교 때부터 힙합문화를 동경해 부끄럽지 않은 작곡가가 되고자 노력해 제가 쓴 곡에 대해 떳떳하다. 납의 창작물을 베끼는 행위에 대해서 스스로 용납할 수 없다"고 강하게 표절 의혹을 부인했다.

이어 "코드진행의 분위기로 표절로 몰아가는 것은 '음악'에 대한 폄훼다. 추가적 이슈메이킹과 의도적 흠집을 내는 분들께, 이후에도 의도적 흠집내기가 계속된다면 법적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강경한 반응을 전했다.

이에 대해 스톤쉽 석찬우 대표는 "이번 이슈가 '코드진행의 비슷한 분위기' 때문에 생겨났을까요"라고 반문하며 "코드뿐 아니라 키와 리듬까지 동일하다. 의문을 제기할 수 있는 정당한 행동이다"라며 '의도적 흠집'이라는 발언에 불편함을 드러냈다.

이어 "고딕이 당당하고 떳떳하면 의문이 제기된 시점부터 표절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방송에서 오르내림의 노래를 듣는 장면도 나오는데, 증명은 커녕, 설명이나 해명도 들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석찬우 대표는 아티스트 동료로서 고딕을 존중, 원만한 해결이 도리라고 생각해 인스타스토리에 이슈를 게재했고, 보도자료를 배포하지 않았다는 것을 강조하며 고딕에게 전화번호까지 준 사실을 알렸다.

그러면서 "플레이어로 출연 중인 박준호도 이런 일이 생긴 것이 유감이라며 정중하게 사과를 했다. 이 상황에서 잘못이 없는데도요"라며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모두가 원만한 해결을 위하여 분주히 노력했던 지난 주말 당사자는 일언반구 없이 이틀간 시간만 끌었다. 그리고 나온 입장정리는 빈약한 논리와 '추가적인 이슈메이킹', '의도적인 흠집'이라는 프레임을 역으로 씌우며 논점을 흐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석찬우 대표는 이제 법으로 처리를 하겠다는 각오다. 스톤쉽은 이날 "이슈가 생겨난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어린왕자' 프로듀서 고딕이 방송 전, 오르내림 앨범 발매 이전부터 '어린왕자'를 만들었다면 시퀀스프로젝트를 공개해 증명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입증되지 않으면 표절곡에 해당한다고 판단되고, 법적으로 강력 대응에 나설 것을 알려드린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 고등래퍼 표절논란 작곡가 고딕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작곡가 Godic입니다. 제가 음악활동을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음원사이트에 정식 발매된 '어린왕자'가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것이 엄청 설레기도 하고 기쁘기도 한 한주였습니다.

다만 그와 동시에 제가 작곡한 곡이 오르내림 님의 <SWEET>이라는 곡을 표절했다는 이슈가 최근 제기되어 이제 막 데뷔한 저로서는 무척 마음이 힘든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관심받는 이슈곡에 대해 흔히 있는 해프닝이라고 생각했지만..제 창작물에 대한 의심들로 인해 <어린왕자>를 부른 래퍼들도 같이 비난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논란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명확한 입장을 전달드리고자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본 곡은 방송촬영 이전부터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으며 표절을 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레퍼런스로 오르내림 님의 <SWEET>을 참고한 적이 없습니다.

[코드 및 유사성 비교] 유사하다고 지적된 '오르내림 <SWEET>'과 '김하온, 박준호 <어린왕자>'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먼저 두 곡은 하우스리듬을 기반으로 만든 퓨쳐의 사운드가 강한 힙합 곡이지만 차이점이 분명한 곡들입니다. '오르내림 <SWEET>'은 몽환적인 분위기의 템포 95정도의 곡입니다. 코드진행은 Cm7-Dm7-GM7 이 됩니다. '김하온, 박준호 <어린왕자>'는 밝은 분위기의 템포 115의 곡입니다.

코드진행은 EbM7-Dm7-G7 이 됩니다. 또한 <어린왕자>같은 경우에는 중간중간 Dm7 - G7 사이 G6로 코드가 변주 되기도 합니다. 코드진행에서 주는 분위기와 악기 배치 그리고 사운드 메이킹에 있어서 비슷한 분위기를 느끼시는 분들이 계신 것 같지만, 멜로디와 전체 구성은 완전히 다른 곡입니다.

그리고 또한 코드는 어울리기 좋은 화음들의 모음인 만큼, 코드진행이 겹치는 사례는 현대음악의 특성상 수많은 곡에서 발견 가능합니다. 예를들어 'Tregs <Breath>'의 진행은 Fm7-Gm7-CM7으로 '오르내림 <SWEET>'과 키만 다를뿐 코드진행은 똑같습니다. 두 곡을 비교해서 들어보시면 코드진행에 있어서 분위기가 굉장히 유사하다 느낄 수 있지만 코드진행만을 가지고 표절여부를 이야기 하는 것은 같은 이유로 어렵습니다.

또한 'Umii <Dangerous>'곡도 마찬가지로 도입부의 코드 진행이나 느낌이 비슷합니다. 위의 언급한 곡들과 의 관계와 마찬가지로 '오르내림 <SWEET>'과 <어린왕자> 두 곡 사이에는 표절의 기준이 되는 보컬 멜로디의 유사성은 한 군데도 없을뿐더러 애초에 <어린왕자> 라는 곡은 훅이 멜로디 라인을 대신해 차지하고 있어 멜로디가 애당초에 없습니다.

표절에 대한 기준은 예전엔 8마디가 같거나 유사하면 표절로 판단되어졌으나 지금은 너무 많은 노래가 존재하고 이미 널리 쓰이는 코드진행들이 많아졌기 때문에 기존의 애매해진 표절 기준이 없어지고 친고죄로 원작자가 소송을 제기 하면 그때부터 표절시비가 가려지게 되었다고 알고있습니다. 그리고 예전엔 마디수를 기준으로 했지만 현재는 마디수 보다는 멜로디를 중심으로 화음과 리듬의 형식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표절여부가 가려지고 있습니다.

[마치며..] 저는 중학교 때부터 힙합과 힙합문화를 동경해왔고 부끄럽지 않은 작곡가가 되고자 제 인생을 걸고 끊임없이 노력해 왔습니다. 때문에 저는 제가 쓰는 곡에 대해 스스로 떳떳하며, 남의 창작물을 베끼는 행위에 대해서 저 스스로가 용납할 수 없습니다.

단순히 코드진행의 비슷한 분위기를 에둘러 표절로 몰아간다면, 이는 저 한 사람뿐 아니라 우리 "음악"에 대한 폄훼라고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추가적인 이슈메이킹과 의도적인 흠집을 내고 있는 분들께 간곡히 말씀드립니다. 이후에도 의도적인 흠집내기가 계속된다면 저도 제 자신과 친구들을 보호하기 위해 법적인 수단을 강구할 수 밖에 없습니다. 부디 이 논란이 조속히 종결되길 소망해 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스톤쉽 석찬우 대표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gtotheodic99 Godic 님.
스톤쉽의 석찬우 대표입니다.

우선 저도 이런 이슈가 생겨난 점에 대해서 불편한 마음이며, Godic 님 역시 감정적으로 마음이 힘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GODIC 님이 쓰신 글 중 [코드 및 유사성 비교] 부분에 대해서는, <SWEET>의 작곡가인 DNSS의 음악적 견해가 다르니, 표절에 해당한다고 판단하는 입장과 증거를 또 내놓을 겁니다.

다만, 저는 마지막 [마치며..] 부분에서 느낀 몇 가지 아쉬움에 대하여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번 이슈가 정말 단순히 '코드진행의 비슷한 분위기' 때문에 생겨났을까요. 코드뿐 아니라 키와 리듬까지 동일합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더욱이 본인도 음악을 만드시는 입장에서 자신의 음악과 너무 동일하다고 느껴진다면, DNSS 또한 아티스트로서 의문을 제기할수 있습니다. 정당한 행동입니다. '의도적인 흠집'이라니요. 음악은 리스너들을 전제하고 있습니다.

또한 Godic 님 역시 당당하고 떳떳하다면 의문이 제기된 시점부터 표절이 아니라는 점을 증명할 수 있었습니다. 방법도 많습니다. 무엇보다 미리 만들어 놨던 것이라면 오르내림 앨범 발매일(2018년 1월 28일) 이전부터 프로젝트를 만든 증거가 있다던지 말그대로 시퀀스 프로젝트를 서로 열어서 보여줄 수도 있습니다. 오르내림 앨범의 발매가 그렇게 옛날도 아닙니다. 고등래퍼 앨범의 발매일은 2018년 3월 24일이었죠.

또한 방송에서 저희 아티스트 오르내림의 노래를 듣는 장면까지 나오기도 합니다. 그러나 증명은 커녕, 아무런 설명이나 해명도 들을 수 없었네요.

게다가 저는 회사의 대표로서, 저희의 소중한 소속 아티스트인 오르내림의 분명한 문제 제기와 입장을 종합하여 심각성을 인지하였음에도, 같은 음악인 동료로서 원만한 해결이 도리라고 생각하여 우선 저의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 스토리에 금번 이슈를 게재하였습니다. 그때까지 그 어떤 보도자료도 배포하지 않았고, 기다렸습니다.

저의 스토리를 보고, 담당 멘토인 그루비룸 휘민이는 2018년 3월 24일 저에게 바로 전화해서, 상황을 원만히 해결할 수 있게 GODIC 님과 의견도 나눈다고 하였고 저는 흔쾌히 제 전화번호도 드리면서 직접 연락을 기다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직접 플레이어로 출연 중인 박준호 군도 오르내림에게 사실관계와 상황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우선 이런 일이 생겨난 것이 유감이라며 정중하게 사과를 해왔습니다. 사실 이 상황에서 김하온군, 박준호군과 그루비룸은 아무 잘못이 없는 데도요.

이렇게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모두가 원만한 해결을 위하여 분주히 노력했던 지난 주말(24일, 25일) 정작 당사자인 GODIC 님 본인은 일언반구도 없이 이틀간 시간만 끌었고, 그리고 나온 입장정리는 빈약한 논리와 '추가적인 이슈메이킹', '의도적인 흠집'이라는 프레임을 역으로 씌우며 논점을 흐리고 계시네요.

중학교 때부터 힙합과 힙합문화를 동경해오셨고 부끄럽지 않은 작곡가가 되기 위해 인생을 거셨다고 하셨는데, DNSS, 오르내림뿐만 아니라, 저 역시도 중학교때부터 10년이 넘게 힙합 문화를 동경해오며 힙합, 흑인음악 아티스트, 앨범 등의 콘텐츠에만 투자 제작해왔습니다. 그 개수만 90여개가 넘고 투자액만 4억 원이 넘습니다. 여태껏 수많은 눈물과 웃음 속에 제가 걸어온 길에, 저 역시 부끄럽지 않은 제작자가 되기 위하여 인생을 걸었고, 끊임없이 노력해 왔습니다.

서로가 떳떳하고 당당하니, GODIC 님이 언급하신대로 이제 법으로 처리를 해야겠지요. 지금 순간부터 보도자료도 배포될 것이며, 저희 스톤쉽은 적법한 절차를 밟도록 하겠습니다.

건승하시고, 감사합니다.


◆ 스톤쉽 소속사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오르내림의 소속사 스톤쉽입니다.

지난 24일 공개된 Mnet '고등래퍼2' 김하온, 박준호 팀의 '어린왕자'를 만든 프로듀서 Godic이 소속 아티스트 오르내림(OLNL)의 'SWEET(Feat. 서사무엘)'을 표절했다는 논란에 대한 스톤쉽의 입장을 전해 드립니다.

먼저 우선 이러한 이슈가 생겨난 점에 대해서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어린왕자' 프로듀서 Godic 이 방송 전, 오르내림 앨범 발매 이전부터 '어린왕자'를 만들었다면 시퀀스 프로젝트(프로듀서가 트랙을 만든 과정, 시간이 기록된 작업물)를 공개해 당당히 증명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것이 입증되지 않는다면 '어린왕자'는 'SWEET'의 표절 곡에 해당한다고 판단되는 점을 다시 한 번 밝힙니다.

이에 스톤쉽은 법적으로 강력 대응에 나설 것을 알려드리는 바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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