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신 스케치북 출격 / 사진: KBS 제공


윤종신 스케치북에 출격한다.

지난 9일 진행된 '유희열의 스케치북' 녹화에는 이적, 윤종신, 민서, 015B가 참여했다. 이번 녹화는 "스케치북이 돌아왔다"는 제목으로 진행된 가운데, 약 4개월 만에 재개된 '유희열의 스케치북' 녹화를 반기는 수많은 관객이 객석을 가득 채운 가운데 이에 못지않게 반가운 마음으로 스케치북을 찾은 최고의 가수들이 함께했다.

윤종신은 작년 6월 스케치북 출연 이후 역주행 끝판왕의 반열에 오르며 금의환향했다. '좋니'로 수많은 기록을 세우며 잊지 못 할 2017년을 보낸 윤종신에게 MC 유희열은 "유스케가 낳은 최고의 스타"라며 꽃목걸이를 선물했다.

이에 윤종신은 답례의 의미로 모자, 후드티, 핸드폰 케이스 등 월간 윤종신 로고가 박힌 제작 상품들을 준비해 웃음을 자아냈다. 윤종신은 '좋니'의 인기 요인에 대해 "세대를 불문하고 누구나 가지고 있는 지질한 마음을 들킨 듯한 느낌인 것 같다"며 "어리둥절한 한 해를 보냈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희열은 "'좋니'의 사랑이 식기도 전에 후속곡 '좋아'를 발표했다"며 "'좋구나', '좋다' 같은 3탄도 계획 중이냐"라고 물었고, 윤종신은 "지역별로 '좋은겨', '좋나' 등을 생각 중이다"라고 농담을 건네 관중을 폭소케 했다.

또한, 윤종신은 오직 스케치북을 위한 헌정 무대를 공개하기도 했다. '좋니'와 '좋아'를 새롭게 듀엣곡으로 재탄생시킨 이 무대는 드라마틱한 전개와 함께 깜짝 출연한 민서의 목소리가 더해져 듣는 이들에게 감동을 선물했다. 윤종신은 이 무대를 "오직 스케치북에서만 공개하는 '스케치북 선정 무대'"라고 말해 그 특별함을 더했다. 윤종신은 '좋아'의 가창자 선택을 앞두고 "백지영 등 여러 후보들 사이에서 고민했다"고 고백, "특유의 슬픈 정서가 담긴 목소리 때문에 민서를 택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여기에 90년대를 대변하는 감성 뮤지션 015B가 4년 만에 스케치북에 출연했다. 최초로 1990년대 '객원 가수' 시스템을 도입한 015B는 초대 객원가수였던 윤종신과의 인연을 공개했는데, 장호일은 "윤종신을 프론트맨으로 세우는 것을 결사 반대했다"며 "그 때보다 외모가 훌륭해졌다. 예전보다 지금이 더 노래를 잘 하는 것 같다"며 달라진 윤종신의 위상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015B와 윤종신은 약 20년 만에 함께 발표한 곡 '엄마가 많이 아파요'를 소개했다. 친형제인 015B 두 멤버의 어머니 이야기를 담았다고 설명한 이 곡은 작년 10월에 있었던 015B 콘서트 현장에서 객석 모두를 울린 곡으로 화제에 올랐는데, 장호일은 "4년 전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노래를 쓰고 싶었다. 종신의 어머니 역시 몸이 편찮으셔서 이 곡을 부탁하기 주저했는데 흔쾌히 부르겠다고 하더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015B와 윤종신은 이 날 방송 최초로 '엄마가 많이 아파요' 무대를 선보였는데, 장호일과 윤종신 두 사람 모두 노래 도중 감정에 북받쳐 눈물을 참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에 지켜보던 수많은 관객들 역시 함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한편 윤종신, 민서, 015B, 오왠, 이적이 출연한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1월 13일 토요일 밤 12시 40분 KBS2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홈으로 이동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