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주혁 / 사진: 차주혁 인스타그램


차주혁이 항소심 두 번째 공판에서 선처를 호소했다. 마약투약 및 매매, 그리고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된 만큼 죄질이 무거운 상황이다. 차주혁의 선처 호소는 어떤 결과를 만들까.

21일 오전 서울고등법원 제13형사부에서는 차주혁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및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 등에 관련한 항소심 공판이 진행됐다. 이날 재판에 참석한 차주혁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는 기색을 보이며 재판부를 향해 거듭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차주혁은 지난달 재판부로부터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고, 법정 구속된 이후 항소를 제기했다. 지난 7일 열린 항소심 첫 번째 공판 당시 차주혁은 혐의는 대부분 인정하지만, 양형은 부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수의를 입고 재판에 참석한 차주혁은 직접 적은 글을 읽은 것으로 알려졌다. 차주혁은 "군 제대 이후 마약에 빠졌다. 불확실한 미래와 가족에게 사랑을 받지 못한 모습때문에 마약에 빠진 것 같다. 스스로 마음을 잡지 못했고, 이번 일로 소중한 많은 것을 잃었다"면서 "수감 생활을 하며 진심으로 죄를 뉘우쳐야겠다고 생각했고, 앞으로는 밝고 의미있는 삶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차주혁은 아버지에 대해 언급하며 "묵묵하게 절 응원하셨는데, 최근 교통사고를 당하셔서 많이 편찮으시다. 아버지께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지 못하고 걱정만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눈물로 호소했다.

이와 관련 차주혁 변호인은 "차주혁은 어릴 때 부모님이 이혼해 10세부터 홀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어머니의 사랑을 못 받은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며 "차주혁의 마약 범죄 사실이 많은 것은 할말 없지만, 직접 드러나지 않은 것까지 피고인은 모두 자백했다"고 밝히며 그가 적극적으로 죄를 뉘우치는 것을 강조했다.

한편 차주혁은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자신의 차에서 강 모씨에게 받은 대마를 세 차례 피운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또한, 강 씨에게 대마 및 엑스터시를 사들여 투약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외에도 차주혁은 지난해 2월 대마를 구해달라는 지인의 부탁을 받고, 대마 판매자를 소개해 준 혐의가 있으며 지인에게 300만원 상당의 대마를 구입해준 뒤 수수료 명목으로 대마를 챙긴 혐의도 추가 적용됐다.

또한, 차주혁은 마약 투약과 매매에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음주운전으로 시민 3명을 들이받은 혐의로 추가 기소 당했다. 눈물로 선처를 호소했지만, 죄질이 무거운 만큼 어떤 판결이 나올 것인지 주목된다. 재판부는 2심 변론을 모두 종결하고, 선고 기일을 오는 28일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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