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서희 탑 의견 반박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DB, YTN 'KSTAR' 방송 캡처


한서희가 탑이 먼저 대마초를 권했다고 밝혔다.

빅뱅 탑과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항소심 재판을 진행 중인 한소희가 'K STAR' 취재진을 만났다. 이날 한서희는 취재진에게 억울한 심경을 밝혀 눈길을 끈다.

한서희는 "처음에 (대마초를) 권유한 건 그쪽이었다"면서 "나는 단 한 번도 강제로 권유한 적이 없고, 전자 담배도 내 소유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탑이 먼저 주머니에서 대마초 성분이 있는 전자 담배를 꺼냈다고 주장한 것.

또한, 한서희는 그간 인터뷰를 피한 것에 대해 "내가 그 분(빅뱅 탑)에 비해 가진 게 없고 그 분은 잃을 게 많지만 일일이 해명해도 안 믿을 사람은 안 믿을 것이기 때문에 참고 넘어가는 게 오히려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탑 측 법률대리인의 의견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것이다. 법률대리인 의견에 따르면, 평소 우울증 치료를 받던 탑이 군 입대를 앞두고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았고, 불안정황 상황에서 한서희를 만나 충동적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특히 대마초 흡연과 관련해서는 술을 많이 마신 상태로 한서희의 권유에 소극적으로 따른 것으로, 범행 방법 역시 단순 흡연에 그쳤다고 말했다. 또한, 사건이 문제되기 전에 한서희와 헤어지면서 흡연을 중단했다는 내용을 밝힌 바 있다.

탑은 당시 "여러분 앞에 나서서 사죄드리기 조차 부끄럽다"면서 "그 어떤 변명조차 할 것 없이 매우 후회스럽고 모든 것이 두렵다. 두 번 다시 이런 무책임한 잘못은 없을 것"이라면서 깊이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다.

이에 탑은 선고공판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만 2000원을 선고 받았다. 법원 측은 "피고인이 대마초 흡연 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있으며 유죄로 인정된다. 마약류 관련 범죄는 개인의 건강을 해할 뿐 아니라 사회전반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엄히 처벌할 수 밖에 없다"면서도 "피고인이 진지하게 반성 중이며, 형사 처벌 사례가 없는 점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탑은 1심을 받아들여 자숙 중이다.


양측 모두 서로가 '먼저 권했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한서희는 이미 마약 상습범으로 판결된 상황인 만큼, 이러한 주장에 신빙성이 있는지는 의문이다.

한서희는 대마 혐의로 인해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 받고 항소장을 제출한 상황이다. 앞서 재판부는 한서희에게 징역을 선고하며 "한서희가 "수차례에 걸쳐 대마나 향정신성의약품인 LSD를 매수했고 이를 사용하거나 흡연해 죄질이 좋지 않다"는 것을 이유로 밝힌 바 있다.

실제 한서희는 탑과의 흡연 사실 외에도 다른 곳에서 수차례 대마초 흡연을 해 지난 3월 구속된 사실이 있다. 한서희는 끝으로 인터뷰에서 "내가 지은 죄는 인정하고, 너무나 반성하고 있다"며 뉘우치는 태도를 보였다.

서로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는 빅뱅 탑과 한서희다. 한서희의 항소심 선고 공판은 내달 20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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