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언터쳐블 / TS엔터 제공


지난 18일 명품 힙합듀오 언터쳐블이 다섯 번째 미니앨범 ‘HEllVEN(헬븐)’을 발표했다.

천국을 의미하는 ‘헤븐(Heaven)’과 지옥을 뜻하는 ‘헬(Hell)’을 결합해 만들어낸 단어, ‘헬븐’. 심오한 의미와는 다르게 타이틀 곡 ‘크레파스’에서 언터쳐블은 연신 “조카 크레파스 18색깔”을 외친다. 앨범을 처음 접한 대중으로써는 다소 의아한 전개가 아닐 수 없다.

“내 조카 크레파스 18색깔”이라는 가사는 언뜻 보고 가볍게 지나칠 수 있지만, 사실 ‘크레파스’는 두 남자의 과거와 포부가 오롯이 담겨 있는 곡이다. “멋쟁이들을 위한 취향 저격 한국힙합 내 조카 크레파스로 색칠해”라며 한국 힙합씬에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내겠다는 의지와 그 길을 다양한 색깔로 채워나가겠다는 결심이 숨겨져 있는 것.

타이틀곡 ‘크레파스’를 포함해 ‘헬븐’에 수록된 총 일곱 개의 트랙은 언터쳐블이 2008년 공식 데뷔 이후 걸어온 경험과 도전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실력파 랩퍼 G2와 DJ WEGUN이 피쳐링한 ‘PAPER TRAP(페이퍼 트랩), ‘Show me the money 1’의 히로인 Loco(로꼬)와 작업한 ‘그냥 가’ 등 실력파 랩퍼들이 대거 참여해 힘을 보탠 트랙리스트들도 매력적이다.

어제(18일) 정오, ‘헬븐’을 접한 힙합 팬들 역시 “타이틀 말고 다른 수록곡들도 꼭 들어봐야 한다. 언터쳐블이 힙합 1,2년차 신인과는 다르고 무궁무진한 랩 스타일을 갖췄다는 걸 증명함”, “변신 제대로 한 듯! 한국 힙합에서 트랩을 듣다니 감동적이다. 언터쳐블이 트렌드를 좀 아네”라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데뷔 8년차에 접어들었지만,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두 남자의 도전은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이다. 꾸준한 활동을 통해 축적된 실력과 언터쳐블만의 매력으로 채색해 나갈 이들의 행보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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