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아이들 쇼케이스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ess@jp.chosun.com


데뷔 5년차 제국의아이들이 타이틀곡 '숨소리'로 컴백한다.

3일 오후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공원 내 와팝홀에서는 제국의아이들 컴백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제국의아이들 컴백 쇼케이스는 공동 MC를 맡은 쥬얼리 예원과 나인뮤지스 혜미의 유쾌한 진행 속에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케빈은 새 앨범 'First Homme(퍼스트옴므)'에 대해 "제국의아이들의 남성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멤버들이 이번 앨범에 자작곡을 싣기도 했고 여러 부분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케빈과 형식이 참여한 수록곡 'ONE'은 지치고 힘든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곡으로, 형식은 "저희가 힘들 때 힘낼 수 있는 원동력은 팬이라는 의미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앨범에 참여해보고 싶었는데 케빈 형이 '함께 해보자'고 해서 참여하게 됐다. 첫 작업곡이 바로 앨범에 수록되게 돼서 기분이 좋다"고 자작곡을 수록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제국의아이들 이번 앨범 타이틀 곡 '숨소리'는 유로팝 특유의 피아노 라인과 타악기, 강렬한 기타 사운드가 조화를 이룬 곡으로 헤어진 연인에 대한 아픔과 그리움을 표현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문준영은 "'숨소리'의 가사는 슬프고 어두운 반면 멜로디는 여름과 잘 맞아 이전 활동곡 '후유증'과 비슷한 느낌이지만, '후유증'보다는 무겁고 남자다움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2010년 '마젤토브'로 가요계에 등장한 제국의아이들은 올해 데뷔 5년차에 접어들었다. 이들의 활동기간이 결코 짧은 편은 아니기에 이날 취재진의 질문 역시 새 앨범과 타이틀 곡에 대한 궁금증과 더불어 제국의아이들만의 경쟁력이나 정상에 대한 욕심은 없는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이에 정희철은 "데뷔 때부터 제국의아이들은 아홉가지 색깔을 갖고 있다고 말해왔는데 지금은 하얀색이라고 말할 수 있다. 어떤 색을 던지든 그 색에 동화되는 게 제국의아이들인 것 같다. 예능, 영화, CF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당당하게 하얀색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팀 색깔을 분명하게 정리했다.

"하얀색이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는 박형식의 말에 이어 하민우는 "개개인의 인지도가 높다는 점은 제국의아이들의 장점이 되기도 단점이 되기도 한다. 요즘 대세 박형식과 임시완, 황광희, 김동준 등 인지도가 높은 멤버들이 있어서 대중이 제국의아이들에 좀 더 쉽게 다가올 수 있지 않나 싶다. 반면, 그룹의 인지도는 멤버별 인지도만큼 더 높여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제국의아이들의 현주소를 짚었다.


제국의아이들 새 앨범명 'First Homme'는 자신의 일과 라이프에 열정적이고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자 일은 물론 패션과 취미까지 최선을 다해 아낌없이 투자하는 2014의 남자를 지칭하는 패션 키워드로 다방면에서 활약 중인 제국의아이들을 잘 설명함과 동시에 이들의 힘찬 포부를 내포하고 있다.

문준영은 "다른 보이그룹도 많이 컴백하고 있는데 저희는 그들과 경쟁하기 보다는 제국의아이들만의 색깔을 찾는데 중점을 뒀다. 선의의 경쟁도 좋지만, 제국의아이들이 음악적인 면에서 인지도가 부족하다고 생각해 이번 앨범 활동을 하면서는 음악으로도 두각을 드러내고 싶다"고 밝혔다.

1위 욕심은 없느냐는 질문에 문준영은 "쇼케이스때 마다 가장 큰 활동 목표는 1위였다. 그러다보니 '팬과 대중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열심히 해야겠다'는 부담이 컸고, 저희도 결과에 실망하게 됐다"며 "지금은 1위 욕심보단 기다려주는 팬들을 위해 무대에서 행복하게 노래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제국의아이들은 5일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숨소리' 활동에 돌입한다. 제국의아이들이 이번 타이틀곡 '숨소리'로 '후유증'에 이어 또 하나의 히트곡을 탄생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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