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비스트 /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인기 아이돌 그룹 '비스트'의 현해탄을 건넌 게릴라 라이브 선물에 日 팬들이 눈물을 쏟았다.

日서 두 번째 싱글 발매를 앞둔 비스트가 14일, 비밀리에 일본에 입국했다. 비스트는 도쿄의 신주쿠 스테이션 스퀘어에서 순식간에 5천 여명의 팬들을 모으며 한국과 일본을 넘나드는 게릴라 라이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 3월 ‘SHOCK ‘뮤직비디오 공개만으로도 도쿄 시내 일대를 마비시키며 ‘상영중지요청’을 받았던 비스트는 안전문제로 이번 게릴라 라이브를 철저히 비밀에 부쳐 진행해왔다.

비스트의 게릴라 라이브 한 시간 전에 설치된 무대에는 검은 천이 드리워졌고, 일대에는 안전을 고려해 파견된 경호인력이 곳곳에 배치되었을 뿐이어서 어느 누구도 한국에 있는 비스트가 라이브 무대를 펼칠 것으로 쉽게 예상하지는 못했던 상황이었다.

오후 5시 30분이 되자 스테이지에 ‘BEAST’의 로고가 나타났고, 이를 본 많은 여성팬들은 하나되어 ‘비스트’를 연호하기 시작했다. 곧이어 등장한 비스트가 ‘BAD GIRL’을 부르자 노래를 따라 부르는 팬들로 신주쿠 역 주변은 순식간에 비스트의 공연장을 방불케 했다.  닛칸 스포츠등 일본의 유력 일간지는 이를 앞다투어 보도하기도 했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비스트의 일본 방문에 놀란 일부 팬들은 게릴라 라이브가 펼쳐지는 내내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비스트는 빼곡하게 자리한 팬들에게 차례대로 반갑게 인사를 건넸고, 이어 멤버 손동운이 “새로운 싱글이 발매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일본어로 화답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10분 남짓 펼쳐진 공연 이후에도 팬들은 아쉬움에 자리를 뜰 줄 몰랐다.

요코하마에서 온 유리카(20)씨는 “트위터로 신주쿠에 무대가 설치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혹시나 싶어 오게 되었는데, 마침 비스트가 와서 무척 기쁘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비스트의 싱글이 발매되는 날이어서 기대를 하며 왔는데 이렇게 직접 보게 되어 무척 기쁘다”고 전했다.

비스트의 게릴라 라이브 전후로 SNS에서도 ‘BEAST’, ‘게릴라 라이브(ゲリラライブ)’, ‘신주쿠 비스트’등의 키워드가 트렌딩 순위 상위권에 오르며 빠르게 ‘게릴라 라이브’소식이 알려졌고, 해외 팬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비스트는 국내에서도 ‘픽션’으로 3주 연속 가요프로그램 정상을 휩쓸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또한 오리콘 매거진 6월호가 발표한 ‘기대도 조사 차트’에서 '킨키키즈'에 이어 2위, 한국 그룹 중 가장 높은 순위에 랭크되면서 15일에 발매되는 두 번째 싱글 ‘BAD GIRL’에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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