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선행천사' 채동하가 네팔서 봉사활동하는 장면


가수 채동하가 네팔의 장애아동 아리타와의 1년 전 약속을 지켰다.

채동하는 지난달 1년여만에 네팔을 다시 찾았다. 1년 전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자진해 MBC ‘W’와의 동행에 나선 그에게서 일회성 봉사가 아닌, 진정한 나눔의 의미를 느낄 수 있었다.

지난해 4월 기아대책봉사단과 함께 네팔 봉사활동을 나섰던 채동하는 네팔의 밀알학교 추가건축현장을 찾아 건설에 참여한 뒤 장애인들과 함께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네팔의 장애인들은 장애가 전생의 죄에 대한 업보라 여기는 네팔의 악습 때문에 평생을 숨어서 살아야 하는 것도 모자라 아이들만 남아 있을 때는 집에서조차 줄에 묶여 생활해야 한다.

당시 묶인 채로 그 자리에서 식사와 용변을 해결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장애아동을 본 채동하는 “이런 상황에서도 꿋꿋이 살아주는 아이들이 고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가슴이 아프다”며 “한 번의 봉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돕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온 몸을 떨며 울던 아이를 꼭 안고 함께 울던 그. 그가 네팔을 다시 찾은 것은 아이들에게 또 찾아오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다.

떨리는 마음으로 다시 장애아동 아리타의 집을 찾은 채동하. 그를 맞은 건 문 뒤에 홀로 서서 고개를 내미는 아리타였다. 아리타를 본 그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바로 아리타가 휘어진 작은 발로 조심스럽게 걸음을 내딛었기 때문이다. 1년 전만 해도 남에게 피해를 줄까, 행여 더 다치기라도 할까 줄에 묶여있었던 아이들. 그러나 이제 아이들은 더 이상 줄에 묶여 있지 않았다. 채동하는 “깜짝 놀랐어요. 혼자 설 수 있을 거라곤 생각도 못 했는데 엄청난 발전인데요”라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방송 직후, 장애인은 갇혀 살아야 한다는 인식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변한 것은 인식뿐만이 아니다. 네팔의 장애아동을 위해 세워진 유일한 학교인 밀알 학교. 지난 해 1층 정도만 세워졌던 학교는 방송 이후, 채동하 팬클럽과 기아대책을 통해 후원금이 전해지면서 더 많은 아동들이 다닐 수 있게 됐다.

이번 채동하의 네팔 방문기는 지난 2일 금요일 밤 MBC ‘세계와 나 W’를 통해 방영됐다.

한편, 채동하는 8월 중순 컴백을 목표로 현재 신곡 작업이 한창이다. 채동하는 “여름을 맞아 그동안 보여드리지 못한 새로운 모습의 채동하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중이에요.”라고 신곡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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