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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극복' 이성미, 납골당 미리 마련했다 "남편과 따로 자는데 죽어서는 합방" (라스)
이성미의 장례 버킷 리스트가 베일을 벗었다.
지난 9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이성미를 비롯해 정선희, 김여희, 이선민 등 웃음 크리에이터들이 총출동했다. 9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전국 시청률 3.9%, 수도권 시청률 4.0%를 기록하며 모두 동시간대 1위에 올랐으며, 2054 시청률 역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이성미는 첫 출연부터 '예능 대모'다운 매운맛 입담과 깊은 인생 내공으로 스튜디오를 장악했다. 그는 암 수술 전까지 총 12번의 수술을 받았고, 암 수술이 13번째 수술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암 수술보다 더 오래 걸렸던 복막염 수술을 떠올리며, 복막염이 터진 줄도 모른 채 직접 운전해 병원에 갔다가 13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았다고 털어놔 모두를 놀라게 했다.
암 수술을 계기로 죽음을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졌다고 고백했다. 이성미는 수술 전 혹시 깨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자녀들에게 편지를 남기고, 계좌번호와 비밀번호까지 적어뒀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술 후 무사히 눈을 뜬 뒤에는 가장 먼저 남겨둔 종이를 없앴다고 전해 웃음과 현실 공감을 동시에 안겼다.
이성미의 남다른 버킷리스트도 공개됐다. 그는 "나 죽으면 추리닝(트레이닝복)을 입혀달라"라고 했다며, 평소 운동을 하지 않았으니 마지막에는 뛰어가고 싶다는 이유를 덧붙였다. 또 상갓집에서 가장 바쁜 일이 고인을 어디에 모실지 정하는 일이라며, 자신은 이미 납골당을 마련해뒀다고 밝혔다. 특히 "남편과 따로 자는데 죽어서는 합방한다"라고 말해 스튜디오를 웃음으로 물들였다.
여기에 3년에 한 번씩 영정사진을 찍고 있었다며, 최근 찍은 사진이 마음에 든다고 밝혔다. 장례위원장은 송은이에게 부탁했다고 고백했고, 자녀들이 정신없을 것을 생각해 미리 준비해두는 이성미의 촘촘한 인생 계획에 모두가 감탄했다.
딸 조은별의 연애 예능 출연 후일담도 웃음을 안겼다. 이성미는 딸이 '내 새끼의 연애' 촬영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 표정이 좋지 않아 짝을 이루지 못한 줄 알았다고 회상했다. 방송 초반 딸이 0표를 받자 엄마로서 속상한 감정이 올라왔다고 고백했지만, 회차가 진행되며 삼각관계가 형성되고 최종 커플까지 이어졌다고 밝혀 흐뭇함을 드러냈다. 알고 보니 딸이 방송 리액션을 위해 미리 알려주지 않았던 것이었고, 이성미는 "우리 딸 연기에 처음으로 속았다"라며 은근한 딸 자랑을 펼쳤다.
암 보험으로 웃음을 찾은 에피소드도 공개됐다. 이성미는 암 진단 후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이 보험이었다며, 암 보험금을 확인하고 슬픔보다 기쁨이 먼저 올라왔다고 털어놨다. 심지어 보험을 하나 더 들어둔 사실까지 알게 됐고, 그 돈으로 자녀들과 사이판 여행을 다녀왔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들에게 "엄마 가슴 한쪽 잃고 너희들 여행 갈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며, 아픔마저 웃음으로 바꾸는 진정한 희극인의 면모를 보여줬다.
한편, 오는 15일(수) 밤 10시 30분 방송되는 '라디오스타'는 김성령, 유노윤호, 허경환, 풍자가 출연하는 '다~ 씹어뿌쓰요~ 대식가들' 특집으로 꾸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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