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가 잘나가던 미국 컴퓨터 엔지니어에서 국내 최초 한옥 호텔의 주인이 된 안영환의 집념 어린 '한옥 외길 인생'을 조명한다. 명동 금싸라기 땅 빌딩까지 팔아 '한옥에 올인'한 충격적인 사연도 공개된다.

사진: EBS 제공


8일 방송되는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는 대한민국 최초로 한옥을 호텔로 만든 남자, 우리나라 '한옥 체험업 1호'의 주인공 안영환이 출연한다. 운명처럼 이끌린 한옥과의 첫 만남부터 35년 동안 '한옥 외길'만을 걸어온 그의 집념과 도전의 인생사가 펼쳐진다.

안영환은 1980년대 미국에서 컴퓨터 엔지니어로 일하며 높은 연봉과 안정적인 생활을 누렸다. 하지만 정해진 길을 따라가기보다 새로운 도전을 원한 그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한국행을 선택했다. 귀국 후 아버지를 도와 부동산 개발업에 뛰어든 그는 우연히 지인으로부터 "한옥을 허물고 빌라를 짓고 싶다"는 부탁을 받게 됐다. 150년 된 한옥을 부수기에는 너무 아까웠던 그는 지인에게 한옥을 활용한 사업을 권했다가, 얼떨결에 자신이 한식당을 차리게 됐다.

이를 들은 서장훈이 "부동산 개발하시는 입장에서는 한옥을 허물고 빌라를 지어야 돈을 버는 것 아니냐"고 묻자, 안영환은 "왜 끌리는지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 피가 막 당긴다"고 털어놓는다.

그렇게 한옥과 사랑에 빠진 안영환은 시대의 흐름마저 거스르며 남들과는 다른 길을 걸었다. 1990년대 후반 개발 붐으로 오래된 한옥들이 하나둘 사라지고 빌라와 연립주택이 들어서던 시기, 그는 과감히 자신이 보유한 상가를 처분해 북촌의 낡은 한옥 한 채를 매입했다. 가족들의 극심한 반대에도 그의 신념은 흔들리지 않았다. 안영환은 역사적 가치를 지닌 해당 한옥의 원형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복원 작업에만 꼬박 2년을 쏟아부었고, 이곳에서 본격적으로 '한옥 호텔'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이후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지금의 5천 평 부지, 22채 규모의 초대형 한옥 호텔을 완성했다. 한옥 호텔 건설 비용에 대해 그는 "한식당으로 번 돈에 부족한 자금은 명동에 있던 빌딩을 팔아 마련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한다. 무려 15년에 걸친 공사 끝에 탄생한 이곳은 올해 5월 한일 정상회담 당시,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가 만찬 및 전통공연 관람을 한 장소로도 주목받았다.

이와 함께 안영환의 30년 고미술품 수집에 얽힌 비화도 공개된다. 그의 한옥 호텔에는 율곡 이이, 우암 송시열의 친필을 비롯해 백자, 고가구 등 문화재급 고미술품이 곳곳에 전시되어 있어 마치 조선시대로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에 대해 안영환은 "손님들에게 단순한 숙박을 넘어 박물관에서 하룻밤 묵는 듯한 경험을 선물하고 싶었다"며 남다른 철학을 전한다.

또한, 수백 점의 고미술품과 함께 생활하는 그의 특별한 일상도 눈길을 끈다. 150년 된 침대에서 잠을 자고, 500년 된 골동잔으로 차를 마시는 모습에 모두가 감탄을 금치 못한다. 그는 "전시만 해둘 것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사용해야 한다"며 고미술품을 대하는 자신만의 소신을 밝힌다. 하지만 애지중지 모아온 고미술품 1,100점이 한순간에 잿더미로 변해버린 악몽 같은 사고도 있었다. 안영환은 "차라리 돈이 타버렸으면 나았을 텐데"라며 끝내 울컥해 안타까움을 더한다.

과연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죄책감'마저 고백한 안영환의 숨겨진 이야기는 오늘(8일) 밤 9시 55분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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