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소라와 진경’ 이소라와 홍진경이 파리 패션위크 런웨이를 멋지게 완수함과 동시에 지난 15년의 공백이 무색하게 새로운 인연으로 나아가며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해피 엔딩을 완성했다.

사진: MBC 제공

이날 방송은 분당 최고 시청률 4.7%를 기록한 가운데, 이소라가 에팔탑을 배경으로 한국어에 능숙한 이곳의 터줏대감 파코와 유쾌한 대화를 나누며 인생샷을 남기는 장면이 ‘최고의 1분’을 차지해 웃음을 안겼다. (닐슨코리아 제공)

지난 14일 방송된 MBC ‘소라와 진경’ 최종회에서는 마침내 꿈의 무대에 오른 이소라와 홍진경의 마지막 여정이 그려졌다. 스튜디오에는 두 사람을 통해 매회차 언급된 최다(?) 출연자이자, 프로그램 ‘1호 팬이자 절친’ 엄정화가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어떤 나이에도 상관없이 도전하고 시작할 수 있다는 걸 알려줘서 자랑스럽다”라며 감격의 소회를 전한 엄정화는 김원훈도 인정한 최고의 공감력으로 몰입도를 높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누적 조회수 1,400만 뷰를 찢고 ‘보그 프랑스’ 공식 사이트까지 장식한 이소라와 홍진경의 파리 런웨이가 베일을 벗었다. 20대 때 스스로를 한계로 몰아붙이며 섰던 런웨이였지만, 트라우마를 극복한 50대의 이소라는 한참 어린 현역 모델들 사이에서도 흔들림 없이 단단하고 우아한 아우라로 완벽한 워킹을 선보였다. 계속되는 실패의 상처를 겪고 미련 없이 모델계를 떠났던 홍진경은 ‘본업’ 포스를 뿜어내며, 깊이 묻어뒀던 오랜 꿈을 끝내 이뤄냈다.

종일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한식당을 찾아간 두 사람의 대화에서는 감동적인 비하인드가 밝혀졌다. 이소라가 캠페인 촬영에 최종 합격했지만 자신과의 동반 런웨이를 위해 촬영을 포기한 사실을 홍진경이 그제야 알게 된 것. 쇼를 마치기 전까지 말하지 않았던 이소라의 속깊은 배려에 감동을 받은 순간, 이날 오전 오디션을 봤던 브랜드 합격 소식이 날아들었다. 두 사람 모두 2개의 오디션 합격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남긴 것이다.

이틀 뒤 홍진경은 하이엔드 브랜드 중요 관계자만 소수정예로 참석하는 프라이빗 소규모 쇼에 섰다. 관객이 더 가까이서 볼 수 있도록 거실처럼 편안한 분위기로 꾸며진 쇼장이었지만, 모델들에겐 되레 더 긴장되는 런웨이였다. 하지만 홍진경은 이번에도 두 가지 룩을 차분하고 우아하게 소화했다. 그 시각, 이소라는 바쁜 스케줄로 즐기지 못한 파리 시내로 나홀로 관광에 나섰다. 특히 에펠탑 광장에서 유창한 한국어 실력으로 국내외로 유명한 이곳의 터줏대감 파코를 만나 마음에 쏙 드는 인생샷을 남겼다.

여정의 정점은 몽마르트르 언덕의 레스토랑에서 펼쳐졌다. 이소라는 홍진경의 평온한 앞날을 응원하는 '걱정말아요 그대'를 피아노 라이브로 연주했고, 선율의 진심이 홍진경에게도 닿았다. 그리고 너무 아픈 일을 겪은 상처를 열고 싶지 않아 연락하지 못했던 시간을 지나, 이번 여정을 통해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의 진심을 알아가며 새로운 관계로 나아간 두 사람은 눈물로 모든 감정을 쏟아냈다. 울지 않으려 발가락에 꾹꾹 힘주고 버텼다는 엄정화를 끝내 무너뜨린 순간이었다. 이소라와 홍진경은 “앞으로는 좋은 일이든 힘든 일이든 늘 함께하자”고 다짐하며, 눈빛만 봐도 통하는 단단한 사이가 되었음을 증명했다.

두 레전드 모델의 여정은 이날 방송 말미 배경 음악으로 흘렀던 엄정화의 '엔딩 크레딧'의 가사처럼, 끝난 줄 알았던 영화의 또 다른 시작이었다. 끝내 놓지 않았던 간절함은 매회 새로운 기적을 썼고, 수많은 현실의 벽 앞에서도 끝내 포기하지 않고 자신만의 런웨이를 완주한 두 사람의 모습은 깊은 울림을 안겼다. 이제 서로의 관객이 돼 서로를 위로하게 된 두 사람의 새로운 인연은 또 다른 기적이었다. 이소라와 홍진경은 “여러분의 런웨이가 기다리고 있으니, 도전하라”는 멋진 감동의 메시지까지 남기며,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해피 엔딩을 썼다.

한편, 오는 17일 수요일 밤 9시, 런웨이에 서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파리 패션위크 오디션 장면들을 모은 스페셜 ‘소라와 진경: 로드 투 런웨이’가 방송된다. 많은 화제를 모은 오디션 장면들과 출연진의 못 다 한 소회까지 아낌없이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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