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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 민중에게 태백산 산신…장항준 감독 "단종은 어떻게 신이 되었을까요?"
KBS1 '역사 스페셜-시간여행자'에서 단종을 조명한다.
KBS 1TV '역사스페셜–시간여행자' 20회 “단종과 수양 2부- 단종, 죽은 왕을 위한 파반느”는 조선 왕조 최대 비극의 주인공 단종을 이야기한다. 시간여행자 지승현과 함께 단종 죽음의 진실을 추적하고, 후대 왕들에 의해 명예가 회복되는 과정을 따라간다. 단종을 향한 ‘기억의 파반느’는 왜 계속 연주되는 것일까.
단종의 시작은 누구보다 빛났다. 세종대왕의 적장손이자, 문종의 적자였던 단종. 그는 세종이 꿈꾸었던 적장자 계승 원칙을 완성하는 존재였다. 그러나 숙부 수양대군이 일으킨 계유정난은 그의 모든 걸 앗아갔다. 집현전 출신 사육신이 단종의 복위를 시도하지만, 곧 발각되었다. 역모의 배후로 낙인찍힌 단종. 결국 그는 노산군으로 강봉되었고 유배지인 영월에서 홀로 숨을 거뒀다.
조선왕조실록은 그의 죽음을 짧은 한 문장으로 정리한다. “노산군이 스스로 목매어서 졸(卒)하니, 예로써 장사 지냈다” (세조실록 9권, 세조 3년 10월 21일) 과연 이 기록은 사실이었을지 알아본다.
역사에서 사라지는 듯했던 단종이 다시 호명되기 시작한 것은 사후 241년이 지난 숙종 재위기였다. 숙종이 사육신을 복권하고 단종을 복위했기 때문이다. 이후 영조와 정조도 단종과 사육신에 대한 명예 회복 조치를 이어 나간다. 단종이 왕으로서 권위를 되찾는 과정이었다.
그런데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었다. 바로 단종을 죽음에 이르게 한 세조의 후손들이라는 것이다. 특히 숙종은 세조가 사육신에 대해 “당세에는 난신이나 후세에는 충신”이라는 말을 남겼다고 주장한다. (숙종실록 23권, 숙종 17년 12월 6일) 세조의 후손들이 단종과 사육신을 되살려낸 이유는 무엇일지 살펴본다.
관객 1,600만 명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한국 영화 흥행 역사를 다시 쓴 '왕과 사는 남자'의 장항준 감독은 제작진에게 “억울하게 죽은 단종은 어떻게 신이 되었을까요?”라며 질문을 건넸다. 역사는 단종을 잊으려 했지만, 조선의 민중들은 어린 왕을 잊지 않았다. 단종은 태백산 산신이 되었고, 그가 다녀갔다는 길목마다 서낭당이 세워졌다. 애도와 기억은 시간마저 뛰어넘었다. 1967년부터 영월에서는 단종문화제가 성대하게 열리고, 수많은 시민이 단종의 넋이 서린 영월 땅을 찾는다. 왜 우리는 단종을 이토록 기억하고 있을지 본 방송에서 공개된다.
단종이 세상을 떠난 지 올해로 569년. 기나긴 기억의 시간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담아낸 '역사스페셜-시간여행자' 20회 “단종과 수양 2부- 단종, 죽은 왕을 위한 파반느”는 5월 3일 밤 9시 30분 KBS 1TV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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