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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 죽음 종용한 '14살 연상' 남친 "같이 죽으려고 했다" 거짓말하다 결국 범행 인정 (용형4)
'용감한 형사들4’에서 범인을 잡기 위한 형사들의 집요한 수사기가 펼쳐졌다.
지난 25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4’(연출 이지선) 7회에는 강남경찰서 여청수사팀장 김태곤 경감, 수사 2과 박종호 경위 그리고 과학수사대(KCSI) 윤외출 전 경무관과 김진수 경감이 출연해 직접 발로 뛴 수사 일지를 공개했다.
첫 번째 사건은 여동생이 연탄가스를 마신 것 같다는 오빠의 신고로 시작됐다. 방 안에 번개탄이 있고, 창문은 밀봉된 상태로 자살 현장이었다. 그러나 시신 상태를 확인하자마자 강력사건으로 전환됐다. 타살 흔적은 없지만 ‘시반’이 2개나 발견된 것이다. 사망 후 시신의 자세가 바뀐 것으로 보였다. 오빠는 동생 남자친구의 연락을 받고 집으로 향했다고 했다. 당시 26세였던 동생은 같은 회사 상사인 40세 유 씨를 결혼할 사람이라고 소개하면서 오빠와 연락을 끊었던 상태였다.
유 씨는 극심한 반대 때문에 여자친구와 동반 자살을 시도했다고 진술했다. 전날 술을 마시고 번개탄을 피웠는데, 본인만 깨어났고 겁이 나서 도망쳤다고 했다. 그렇지만 형사들은 이 사건이 위계에 의한 죽음일 수 있다는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유 씨를 수사했다. 그가 여자친구의 죽음을 종용했다고 본 것이다. 두 사람은 상가 분양대행사에 다녔는데, 수사팀은 본부장이었던 유 씨가 경리였던 여자친구의 계좌를 이용해 고객들의 돈 2000만 원을 빼돌린 정황을 파악했다.
인근 CCTV를 통해 번개탄을 피운 다음 날 새벽에 집 주변을 돌아다니는 유 씨를 발견했다. 그가 맥주와 번개탄을 구매한 것도 확인했다. 이것만으로도 자살방조 혐의를 물을 수 있었다. 유 씨는 교묘하게 진술을 뒤집으며 자신도 같이 죽으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그렇지만 형사가 2000만 원을 언급하면서 “여친만 없어지면 될 줄 알았냐”라고 추궁하자 이내 범행을 인정했다. 그는 여자친구만 사라지면 자신이 돈을 메꿀 필요도 없고 모든 게 정리될 거라고 생각했다고 자백했다. 여자친구에게 뒤집어씌울 계획이었던 유 씨는 둘의 상황을 비관하며 함께 죽자고 부추겼다. 형사들은 ‘위계 자살 결의’로 유 씨를 송치했고, 최종 5년의 형량을 받았다.
한편, ‘용감한 형사들4’는 매주 금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되며,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등 주요 OTT에서도 공개된다. E채널 공식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서도 프로그램에 대한 생생한 소식과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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