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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훈, 이혼 언급 "농구 은퇴해야겠다 생각한 타이밍에…" 눈물
서장훈이 이혼에 대해 언급했다.
4일 유튜브채널 '슈퍼마켙 소라'에는 "서장훈이 집에 들어가면 다 벗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 속에는 서장훈이 출연해 이소라와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소라는 서장훈에게 농구선수를 은퇴하던 그때의 마음에 대해 물었다. 그는 "사실 1998년에 프로를 들어가서 38살 때까지는 그래도 괜찮았다. 38살 시즌에 우리나라 선수 중 제가 골을 제일 많이 넣는 선수였다. 대학 갓 졸업한 선수들보다 그래도 괜찮았다. 그런데 그 다음 39살 시즌에 여러가지 문제때문에 팀을 옮겼다. 운동선수는 늘 고무줄을 팽팽하게 당기고 있다. 내 몸이 뛸 수 있는 몸을 유지해야하는데 39살 중간 시즌부터 그냥 놔버렸다. 포기했다. 그 팽팽하던 몸의 긴장을. 그래서 '은퇴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서장훈은 39살에 은퇴대신 팀을 이적해 1년 더 선수생활을 이어가는 결정을 한다. 그 결정의 중심에는 이혼이 있었다. 서장훈은 "그런데 또 마침 그때 이혼을 하게 됐다. 이혼은 할 수 있는데, 타이밍이. 내 입장에서는 내가 평생 농구를 해왔고 내 삶이었는데 은퇴보다도 이혼이 부각되니까. 1년 더 해야겠다 생각했다. 그래서 마지막에 다른 팀으로 갔다. 그리고 옛날부터 마지막해는 '내가 돈을 받지 않고 뛰겠다, 마지막해 내 연봉은 기부하겠다'는 꿈이 있었다. 그래서 다른팀 감독님께 부탁하면서 '연봉은 알아서 주시면 그건 제가 다 기부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마흔 살의 선수생활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연골도 없는 상태에서 코트를 누비어야 했다. 서장훈은 "고무줄을 팽팽하게 하다가 놔버리면 몸이 간다. 그래서 마지막 그해에서 제대로 했다고 볼 수 없다. 원래 제 모습보다 훨씬 더 못했다. 'KT가 나를 1년 더 뛰게 해준 것도 고맙다' 생각했다. 그런데 마지막 날 KT에서 은퇴식을 해주셨다. 그때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 은퇴를 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은퇴식을 치루는 마지막 경기만큼은 '레전드'로 남아있다. 이소라는 "그런데 마지막 경기, 멋있게 끝냈지?"라고 물었고, 서장훈은 "무릎이 너무 아팠다. 제가 연골이 다 닳았다. 양쪽 연골이 지금도 없다. 연골이 없으면 뛸때마다 뼈끼리 닿는다. 농구선수는 저걸 안다. 자기가 손에서 공이 딱 떠나면 골대에 닿기 전에 들어갔는지 안들어갔는지 안다. 근데 그 마지막은 어떤 기분이 들었냐면 딱 던졌는데 '어?'라고 생각했다. 골이 안 들어가는 걸 '삐졌다'고 한다. 그런데 내가 느낌이 그래서 그런지 마지막 날인데 누가 잡아서 넣어주는 것 같았다. 던졌을 때 느낌은 삐졌는데 들어갔다. 너무 많이 그랬다. '이게 왜 들어가지?' 그게 약간 이해가 안됐다. 그런게 있는 것 같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한편, 서장훈은 농구선수 은퇴 후 '미운 우리 새끼', '무엇이든 물어보살' 등의 프로그램에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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