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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지옥' 물불부부, 오은영 매직이라 해놓고…7개월 만에 또 [핫토PICK]
"저의 잃어버린 30년을 찾았다고 하더라"라고 분명히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 아내가 말했다. 지난해 9월 26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이하 '결혼지옥')에 출연한 물불 부부는 약 7개월 만에 또다시 SBS플러스, SmileTV Plus 예능 프로그램 '당신의 결혼은 안녕하십니까'(이하 '당결안') 2기로 출연했다. 분명히 방송 후 만족감 100%라고 밝힌 두 사람이었다.
지난 18일 방송된 '당결안'에서는 당결안 하우스를 찾은 2기 부부들의 모습이 담겼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노랑 부부. 두 사람은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에 물불 부부로 참여했다. 노랑 아내는 "그게(결혼지옥) 마지막이었으면 좋았을텐데, 개인적으로 비슷한 일이 또 반복됐다. 부부만의 모습을 살펴볼 만한 기회를 더 가져보고 싶었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노랑 아내가 말한 반복된 상황은 남편의 폭력이었다. 노랑 아내는 "또 경찰분이 오셨고, 이게 도대체 언제 끝날까"라고 고백했고, 노랑 남편은 "아내가 아이들 약도 안 먹이고, 아이들보다 먼저 잔다"라고 불만을 전했다.
다시 돌아가 보자. '결혼지옥'에서도 언급된 문제였다. 물불부부의 생활을 지켜본 오은영 박사는 "가족, 배우자, 부모는 상징적으로 나를 사랑하고 보호해줘야하는 존재 아니냐. 보호해줘야 하는 사람이 공격을 해서 헷갈리고 공포스러운건다. 몸이 힘든 것보다 마음이 힘들다. 이런 걸 트라우마라고 한다"라고 폭력 상황에 놓였던 아내의 마음에 공감했다. 또한, 문제 상황이 생기면 남편은 이성적으로 해결 방법을 생각하고, 아내는 감정적으로 다가서서 두 사람이 싸우게 된다고 분석했고, 욱하는 남편의 알코올 문제도 언급하며 약으로 치료할 것을 권했다.
솔루션을 받은 이후 물불부부의 후기가 전해졌다. 주의력 결핍 관련 약물 치료를 받은 아내는 "친구들이 저의 잃어버린 30년을 찾았다고 하더라. 정말 다르다고 느꼈다. 확실히 아이들 등하원 챙기는 것도 달라졌다"라며 주의력 결핍을 극복하며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남편 역시 달라졌다. 남편은 냉장고에 있는 술을 모두 치우고 냉장고 옆에 약을 붙여놓고 알코올을 절제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어 남편은 "별거 아닌 것 같은데 솔루션 받기 전과 후는 드라마틱한 변화가 있었다. 육아 스트레스, 아이들 식사, 집안일 참여하는 문제도 아내가 어렵고 힘들어했는데 자연스럽게 변화하고 있다.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 오은영 박사님 감사합니다"라고 만족감 100%, 오은영 매직이라는 자막이 더해졌다.
하지만 상황은 다시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최근 연애, 부부 솔루션, 자녀 솔루션과 관련된 프로그램 편성이 늘어나며 출연자의 겹치기 출연이 화두에 올르고 있다는 점이다. '나는 SOLO'의 출연자만 해도 과거 방송 출연 사실이 공개되며 '홍보성 출연' 논란이 이어졌다. 과연, 출연자 관련 검증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가에 대한 명확한 소통도 이뤄지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비슷한 상황 속 시청자들이 팁을 얻고 공감하며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는 솔루션을 얻기도 한다. 하지만, 신뢰 없는 기반에 공감을 쌓아 올리는, 그 시작부터 난관에 봉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