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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나에게만 등돌린 것 같을 때…'김혜수'를 보라
배우 김혜수는 '갓혜수'라고 불릴 정도로 그 존재감만으로도 압도하는 배우가 되었다. 특히 지난해 12월 종영한 tvN 드라마 '슈룹'에서는 제목처럼 모두의 우산이 되어준 활약으로 감탄을 이어가기도 했다. 하지만 그에게 고민이 있었다. 아마 세상이 나에게만 등돌린 것 같이 외로운 마음이라면, 김혜수의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은 어떨까.
지난 23일 유튜브채널 'by PDC 피디씨'에는 '지금의 김혜수를 만든 것들 | 송윤아 by PDC'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 속에서 김혜수는 제주도에 머물고 있는 배우 송윤아를 찾아가 진솔한 이야기를 꺼냈다. 지난 주에 이어 두 번째 공개된 김혜수의 이야기다.
김혜수는 해당 방송에서 과거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16살 연기 일찍 시작해서 연기력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많이 소모가 됐기 때문에 작업을 제대로 하는 역량있는 사람들은 굳이 내가 필요하지 않을 거다. 나보다 새롭고 가능성있는 사람들은 많고, 나는 애매한 입장이었다"라고 20대 때 했던 연기 고민에 대해 털어놨다.
당시를 회상하며 이야기를 더해갔다. 김혜수는 "특히 젊은 시절 '타짜'를 만나기 전까지 대부분 나에게 들어오는 작품은, 로맨틱 코미디, 코미디, 가끔 에로. 내가 코미디나 로코, 에로 장르를 무시하는게 아니라, 업계에서 배우로서 나를 바라보는 시각, 혹은 객관적으로 검증된 나의 역량이 명징하게 보여지는거다. 물론 그때도 광고도 많이 하고 주인공도 했다. 그런데 배우로서 자의식에 어떤 건강한 기능도 하지 않았다"라고 밝히며 기자, 평론가들의 '김혜수' 리뷰에 대한 속상함도 덧붙였다.
올해 30년 째 청룡영화상 MC를 맡고 있는 이유도 고민과 연결돼 있었다. 김혜수는 20대 초반 처음 청룡영화상 MC를 맡았다. 그는 "내가 영화제에 초대받는 일이 없었다. 우리나라 영화 현주소가 뭐냐, 올해 어떤 영화들이 만들어졌고, 누가 잘했고, MC를 하면서 그걸 알고 싶었다. 그게 알고싶어서 시작한게 지금까지 왔다"라며 "수상소감을 하는데, 진행하며 많은 걸 느꼈다. 말을 잘해서가 아니라 가슴으로 느껴질 때가 있다. 저 배우가 이 순간 저 말을 할 수 있을정도면 어떤 태도로 작품에 임했을까, 이런 생각이 자극이 됐다. 많이 배웠다. 영화제가 연말행사, 드레스를 뽐내고 한자리에 모이고 이런게 아니라, 영화계 인사들을 MC의 자격으로 봤고, 많이 도움이 됐다"라고 영화계에 대한 진심어린 애정과 존경을 표현했다.
그러면서도 속상한 마음이 한 구석에 있었다. 김혜수는 "마음은 그렇게 먹었지만, 영화제 갈 때마다 마음이 이상했다. 김혜수 드레스로 기사가 나갈 때도 더 싫었다. 내 속도 모르고, 나는 배우의 자격으로 초대받은게 아닌데"라고 덧붙였다. 이에 송윤아 역시 7년 동안 '대한민국영화대상' MC를 맡으며 느꼈던 감정을 나누며 김혜수의 말에 깊이 공감했다.
배우지만, 배우가 아닌 것 같았던 시절이었다. 김혜수는 "내껄 먹을 때는 맛있고 감사한 걸 먹는 순간 잊어버린다. 내가 그때 느낀 중요한 기억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한다"라며 자꾸만 되새기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리고 그때의 김혜수가 지금의 김혜수가 된 비결에 대해 덧붙였다.
"지금 웃으면서 이야기하는 것도 운이 좋은 거다. 그런데 몇년 전만해도 나에겐 혼자서만 사무치는 감정인거다. 그런게 다 있다. 그런거 티 안내도 된다. 혼자만 알고 있고. 웃어요. 웃지만 어금니를 꾹 깨물고 무언가를 더 하면된다. 사람은 아는만큼 똑똑하고 하는 만큼 되는거다. 일은 공부랑 비슷하다. 천재도 아니고 1등한 적도 없지만, 많이 공부하고 준비하면, 모든 상황이 나에게 죽을때까지 불리하지만은 않다."
한편, 김혜수는 염정아와 촬영한 류승완 감독의 영화 '밀수'를 통해 올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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