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풍자 인스타그램


트렌스젠더 유튜브이자 BJ로 활약 중인 풍자가 가족 여행을 마치고 내일 귀국한다고 밝혔다.

4일 풍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저는 태국에서 4박 5일 가족 여행을 했답니다! 내일 한국가요~"라며 "어릴 적에 "돈 많이 벌어 아빠 비행기 타게 해줄게!"라고 말을 했던 기억이 있다. 어릴 때는 아빠 비행기 태워주는게 최고의 효도인줄 알았거든요. 그 효도 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근황을 알렸다.

특히 풍자가 가족 여행을 다녀온 사실이 더욱 뭉클하게 다가온 것은 과거 커밍아웃 이후 가족과 10년 동안 절연했다는 사실을 밝혔기 때문이다. 풍자는 지난달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세치혀'에 출연해 "나는 커밍아웃을 세 번 했다"라며 "중학교 때 여자로 살고 싶다고 아버지께 말씀드렸는데, 내가 반항하는 줄 알고 웃으셨다. 고등학교 때 커밍아웃을 했더니, 그때는 '네가 문제가 있다'라며 '꼭 고쳐줄게, 버텨보자'라고 하셨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리고 스무살 때 '나 정말 진심이고, 남들과 다르지만 여자로 살 자신이 있다'라고 했더니 아버지가 주방에서 식칼을 들고 와서 용납하지 못하겠다며 '그러려면 나를 죽여라'라고 하셨다. 수시간 대립했지만 고집을 꺾지 못했고, 아버지가 담배를 피우러 가셨을 때 가출했다. 그 뒤로 가족과 10년 동안 연락하지 않고 지냈다"라고 가족과 절연하게 된 사연을 설명했다.

관계가 회복된 것은 남동생이 계기가 됐다. 풍자는 "남동생이 길에서 쓰러졌다가 일어나서 '큰형이 너무 보고 싶어'라고 했다더라"라며 "아버지의 연락을 받고 나서 억장이 무너졌는데, 아버지가 일단 인정해줄테니까 집에 오라고 하셨다. 아버지는 건장한 분이었는데 할아버지가 되어 있었고, 남동생은 나보다 키가 큰 청년이 되어 있었다. 10년을 떨어져 있고 서로 모습이 바뀌니까 서먹서먹해진 것이 느껴져 눈물이 났다"라고 돌아봤다.

이후 세수를 하고 나왔더니 아버지가 기다리고 있었다며 "제가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셨는데, 아버지가 '우리 딸 엄마랑 똑같이 생겼네'라고 하셨다. 아버지가 '아빠가 너를 받아들이는데 오래 걸리겠지만, 너는 내 새끼니까 지켜줄게. 아빠 있으니까 당당하게 살아봐'라고 하셨다"라고 말해 당시 객석에 있던 방청객은 물론, 시청자까지 눈물 짓게 만들었다. 이러한 상황을 알린 풍자인 만큼, 가족들과 여행을 다녀왔다는 사실이 훈훈하게 다가오는 것.

풍자는 "이 모든게 나를 사랑해주는 여러분들이 있기에 이런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라며 "한국 가서 여러분들께 웃음으로 보답하겠다"라는 진심으로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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