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SBS 제공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약혼자의 이야기를 조명한다.

29일 방송되는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에서는 연기처럼 사라진 약혼자의 사연이 그려진다.

2010년 6월 12일, 남아공 월드컵 대한민국 첫 경기가 있던 날, 열광하는 사람들 사이 한 여자만 굳은 표정이다. 경기를 같이 보기로 한 약혼자가 말도 없이 저녁 내내 연락이 두절된 것이다. 약혼자는 자타 공인 사랑꾼, 김명쳘 씨(32)였다. 그때였다. 기다리던 약혼자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수화기 너머로 들려온 건 낯선 여자의 "나 명철 씨 애인인데, 같이 잠수 탈거니까 연락하지 마!"라는 황당한 전화였다. 대체 어떻게 된 걸까. 상견례를 일주일 앞두고 갑작스럽게 파혼 통보 한 것이었는데. 초조해진 예비신부는 약혼자가 그날 저녁 만난 사람을 찾아간다. 바로 그녀의 친구 조상필(33)이었다. 조상필이 약혼자 명철 씨에게 일자리 소개를 해주기로 한 날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가 믿기 힘든 말을 건넨다.

심지어 여자랑 있는 걸 봤다는 목격자까지 나타나는데 그 후 명철 씨는 감쪽같이 사라져버린다. 정말 다른 여자와 잠적이라도 한 걸까. 예비신부와 가족들만 나날이 애가 타들어 간다.

그런데 얼마 뒤, 경찰서가 발칵 뒤집혔다. 한 남자가 명철 씨 실종 사건의 진실을 알고 있다며 제 발로 경찰서를 찾아온 것이다. 명철 씨를 마지막으로 목격했다는 남자가 지목한 용의자는 바로 예비신부의 친구 조상필이었다.

놀라운 사실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조상필과 그의 쌍둥이 형이 1년 전 발생한 다른 사고사 사건의 유력 용의자였다는 것이다. 일명 ‘가스 온수기 사망사건’으로 불리던 그 사건은 명철 씨 실종 사건과 몹시 유사했다. 한 남자의 완벽한 사고사. 그리고 흔적도 없이 사라진 약혼자. 서로 다른 두 사건 사이에 조상필과 쌍둥이 형이 있었던 것이다. 과연 그날의 진실은 무엇일까.

데뷔 9년만에 첫 단독 콘서트에서 매진을 기록한 헤이즈가 장성규의 이야기친구로 찾아왔다. 꼬꼬무 출연을 1년간 기다렸다는 헤이즈는 첫 방문에 무색하게 솔직한 입담을 과시했다. 친오빠가 있는 헤이즈도 사건에 이입하며 순도 100% 리액션을 뽐낸 그 모습, 이번 주 꼬꼬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명실상부 꼬꼬무 단골손님 오둥이아빠 개그맨 정성호가 장도연의 이야기친구로 등장했다. 2022년 마지막 방송답게 올해는 최고의 행운인 다섯째 아이가 찾아왔다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낸 것도 잠시, 녹화가 끝난 뒤에도 촬영장을 떠나지 않으며 '역대급 분노'를 드러냈는다. 단골손님 정성호마저도 울분을 터뜨린 그날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장현성의 이야기 친구는 '다재다능 만능캐' 배우 정영주다. 신이 내린 목소리 정영주는 꼬꼬무에서는 신이 내린 촉으로 두 번째 출연답게 놀라운 촉으로 문제를 채 내기도 전에 정답을 족족 맞혔다. 그러다 어느 순간, 그날 이야기에 깊게 공감하며 눈시울을 붉혔는다.

연기처럼 사라진 약혼자를 찾을 수 있을까.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꼬꼬무 쉰아홉 번째 이야기, '증발한 남자와 쌍둥이 형제'는 29일(오늘) 목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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