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픽콘DB


이영애가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최근 이태원 참사로 숨진 러시아인 박율리아나씨의 아버지가 시신 운구 비용을 마련하지 못해 고국으로 가지 못한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고인이 된 율리아나씨의 아버지인 박 아르투르씨는 딸을 고국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시신방부처리 비용, 뱃삯, 시신을 운구할 구급차 비용 등 1천여 만원이 필요했지만, 수중에 돈이 없었다.

특히 박씨는 아내가 기다리는 러시아로 시신을 운구하기 위해 오는 4일 강원도 동해시 동해항에서 출발하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행 페리선을 타야 했다. 이를 놓치면 일주일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배우 이영애는 한국장애인복지재단을 통해 "경제적 어려움으로 고국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율리아나씨와 가족을 지원하고 싶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애는 한국장애인복지재단 문화예술분야 자문위원장을 맡고 있다.

현재 외교부는 이 같은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외국인 희생자를 대상으로 장례비를 선지급하는 방안 등을 관계부처와 논의하고 있다. 또 외국인 사망자 유가족의 편의를 위해 한국 입국 절차를 최대한 간소화하는 조치를 법무부 등과 협조해 시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태원 참사로 사망한 외국인 사망자는 26명이다. 이란인 5명, 중국인 4명, 러시아인 4명, 미국인과 일본인 각각 2명, 프랑스·호주·노르웨이·오스트리아·베트남·태국·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스리랑카인 각 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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