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SBS 제공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 이태원 참사 애도 기간을 고려해 당초 예정된 '필사의 도주 - 벼랑 끝에 선 사람들' 편을 연기하기로 했다. '필사의 도주' 편은 지난 1972년 태풍 베티로 인해 수해를 입은 주민들의 생존기를 다룬 이야기로, 이태원 참사 상황에서 재난 관련 스토리를 방영하기 어렵다는 결정으로 풀이된다.

이에 오는 3일 방송되는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 측은 '아무도 모른다 - 물음표 가족의 마지막 외출' 편을 앞당겨 편성하기로 했다.

'아무도 모른다' 편은 2016년 9월 20일 대구에서부터 시작된다. 한 낚시꾼이 낙동강변에 자리를 잡고 입질을 기다리던 중, 수면 위에 떠 있는 물체를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불어오는 바람에 섞여 있는 역한 내음. 그동안 수상한 물체는 서서히 강가로 다가온다.

강 위로 떠오른 시신의 신원은 52살의 최 씨. 경찰은 유족에게 죽음을 알리기 위해 최 씨가 살던 아파트로 향한다. 아무도 없는 집에는 오랫동안 비어 있던 것처럼 싸늘한 한기만 가득하다. 그리고 집안에서 또 다른 시신이 발견되면서 사건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치닫게 되었다. 대체 이 아파트 안에서 무슨 일이 생긴 걸까.

비밀을 풀 수 있는 유일한 열쇠는 이 아파트에서 함께 살고 있던 11살 아들 영진(가명)이다. 그러나 영진이는 며칠 전 집을 나선 후 행방이 묘연한 상태였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을 풀기 위해서는 사라진 영진이를 찾아야 한다.

경찰은 영진이를 찾기 위해 탐문수사와 대규모 수색을 펼친다. 경찰인원만 6백 명이다. 수색견과 헬기, 수중탐지기까지 동원된 수색 끝에 마침내 영진이의 흔적을 발견하게 되었다. 가까이 다가갈수록 짙어지는 냄새처럼 의문은 점점 쌓여만 가는데 그 끝에서 마주친 외면하고 싶은 진실을 공개한다.

꼬꼬무가 발굴한 추리 능력자 아나운서 조정식이 장도연의 이야기 친구로 꼬꼬무를 찾아왔다. 지금까지 종이학은 받기만 했다며 등장부터 꼬꼬무 단골손님다운 능청스러운 면모를 보였다. 반전을 거듭한 이야기에 추리실력을 뽐내다가도 어느새 감정 이입한 조정식은 '얼마나 무서웠을까'라며 탄식을 터뜨렸다. 조정식이 그날 이야기에 제대로 몰입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도 방송을 통해 밝혀질 예정이다.

장현성의 이야기 친구는 '사랑하면 닮아가잖아요'를 증명하듯 정이 가는 장현성의 닮은 꼴 후배 배우 송창의다. 오랜만에 방송에 함께 출연해 추억의 노래를 같이 부르며 등장부터 녹화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소문난 딸바보인 그는 이야기를 이어갈수록 연이어 한숨을 쉬며 "그것만은 아니었으면 좋겠어"라고 말하기까지! 결국 울음을 참지 못한 채 아이의 사진을 아주 오랫동안 쳐다보는 모습에 지켜보던 이들 모두 먹먹해지게 만들었다.

롤린 롤린 롤린 우리의 마음을 뜨겁게 달군 역주행 신화의 주인공, 타고난 가창력을 자랑하는 메보좌 브레이브걸스 민영이 장성규의 이야기 친구로 등장했다. 초등학교 때 짝사랑했던 친구에게 종이학을 접어 선물했던 적이 있다며 수줍게 고백한 민영은 유경험자다운 빠른 스피드로 종이학을 완성해 장성규를 놀라게 만들었다. 꼬꼬무 첫출연, 호기심으로 반짝거리던 눈빛도 잠시, 이내 눈시울이 붉어지고 말았다. 그녀를 눈물짓게 만든 그날 이야기 '아무도 모른다 - 물음표 가족의 마지막 외출' 편은 11월 3일 목요일 밤 10시 30분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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