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SBS 제공


1993년 아홉 살 아이를 죽음으로 내몰았던 충격적인 뺑소니 사고를 장트리오(장도연X장성규X장현성)의 이야기로 들어본다.

13일 방송되는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에는 '설날의 비극, 9살 찬이의 죽음'에 대해 다룬다. 1993년 1월 23일 설날, 반포 친척 집에 놀러 간 아홉 살 찬이는 세뱃돈을 받고 기뻐하고 있었다. 세뱃돈을 받은 것도 좋았지만 이 돈으로 전부터 먹어보고 싶었던 햄버거 가게에 꼭 가고 싶었기 때문이다. 기회는 오늘뿐, 엄마를 졸라서 허락을 얻어낸 아이는 너무 흥분한 나머지 외투도 입지 않고 집을 나섰다.

찬이가 햄버거 가게에 간 지 1시간 후, 찬이 아빠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들려온다. 집으로 돌아오다 찬이가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연락이었다. 급히 병원으로 향한 부모님은 숨이 멈춘 아들을 마주해야만 했다. 길 건너 햄버거 가게에 갔던 찬이에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햄버거를 먹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 찬이는 신호가 바뀌자마자 구반포 상가 앞 횡단보도를 건넜다. 그 순간 엄청난 속도로 질주하던 차 한 대가 찬이를 보지 못하고 그대로 부딪혔다. 문제는 그다음 아이를 치고 멈췄던 차가 갑자기 움직이더니 바닥에 있던 아이를 타고 넘어 그대로 달아났다. 뺑소니범은 그대로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사고 상황을 지켜본 5인의 목격자. 그들이 본 차량은 쥐색의 그랜저, 그리고 ‘서울’ 지역 번호판의 '9714' 혹은 '9716' 이란 숫자였다. 경찰의 차적 조회 결과 7대의 그랜저가 용의선상에 올랐다. 목격자들이 본 그날의 기억이 정확하다면, 찬이를 치고 달아난 뺑소니 차량은 서울 9716 차량이다.

그러나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쉽게 풀릴 줄 알았던 수사는 아무런 단서를 찾지 못한 채 미궁 속으로 빠진다. 7대의 그랜저 차주 모두 알리바이가 있고, 단서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건 발생 4개월째, 지지부진하던 사건은 서초경찰서 강력계 탁신천 형사를 만나면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다. 이제 더는 지체할 시간이 없다. 탁 형사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수사를 시작한다. 그리고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하는 보이지 않던 그날의 진실.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범인이 밝혀지면서 모두가 충격에 빠지게 된다.

이날 하하는 장성규의 이야기 친구로 찾아온다. 세 아이의 아빠인 하하는 뺑소니범에 대한 부모님의 놀라운 결정과 아픔을 딛고 오늘을 살아가는 모습이 담긴 이야기에 눈물을 펑펑 흘렸다. 또한, 장도연의 이야기 친구로 등장한 장희진은 새로운 모습을 예고했으며, 장현성의 이야기 친구로 등장한 신예 배우 김태영은 충격적인 오늘의 이야기를 듣고 슬픔에 잠겨 목소리가 덜덜 떨릴 정도였다고.

모두의 눈을 속였던 범인의 정체는 과연 누구였을지 오늘(13일) 밤 10시 30분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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