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넷플릭스 제공


연상호 감독이 자신이 연출한 시리즈 '지옥'이 넷플릭스 전 세계 순위에서 1위에 오른 것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24일(수) ‘넷플릭스 TOP 10 웹사이트'에 따르면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이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비영어) 부문 정상을 차지했다. 이는 지난 일주일 간의(11/15~21) 시청 시간을 집계한 것으로, '지옥'은 공개 후 단 3일 동안 4,348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한국은 물론 싱가포르, 홍콩,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자메이카, 나이지리아 등 총 12개국에서 TOP 10 1위를 차지했다.

연상호 감독은 해당 소식을 듣고 "잠이 덜 깬채로 이게 무슨 일이지"라고 생각했다. 그는 "처음 넷플릭스와 작업했을 때, 아주 보편적인 대중을 만족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하진 않았다. 코어 타겟층을 겨냥하자는 마음으로 작업했다. '지옥'이 공개된 날, 밤 11시 쯤에 순위가 나와서 기다리다가 한국에서 1위한 것을 확인하고 '생각보다 잘됐다'고 생각하고 잤었다"고 공개 당일을 회상했다.


이어 "다음 날 일어났는데, 제작사에서 모바일 메시지가 많이 와있더라. 글로벌 1위를 했다는 소식을 듣고 잠이 덜 깬채로 '이게 무슨 일이지'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오징어 게임'에 이어 '지옥'은 전 세계 시청자들을 매료했다. 이에 대해 연상호 감독은 자신이 좋아하는 단어 "결괴(방죽이나 둑 따위가 물에 밀려 터져 무너짐. 또는 그런 것을 무너뜨림)"를 말하며 현상을 설명했다.

"제가 좋아하는 단어 중에 '결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둑에 균열이 생겨 한번에 쏟아지는 상황인데요. 지금이 결괴같은 상황인 것 같아요. 오래전부터 한국 영화들은 새로운 시도를 했고, 그런 것들이 알게 모르게 해외 여러 매체와 관객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문화의 힘이라는 것이 그런 거겠죠. 그런 것이 가시적으로 보이진 않았지만, 어떤 둑이나 제방에 균열을 내고 있던 거라 생각해요. 한 순간에 둑이 무너지는 것처럼 갑작스러운 한국 콘텐츠의 성공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사실 그 전에 수많은 한국 영화와 드라마가 해외 시장에서 관객에게 보여준 신뢰감이 결괴처럼 폭발하는 상황이라 생각합니다."

한편, '지옥'은 초자연적인 상황 속 각기 다른 신념의 사람들을 그린 작품. 연상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 유아인, 박정민, 김현주, 원진아, 양익준, 이레 등이 열연한 시리즈 '지옥'은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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