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맵2' 김승수 박하선 백령도 탐사 / 사진: KBS 제공


김승수와 박하선이 백령도를 찾아 멸종위기 동물과 마주한다.

오는 24일 방송되는 KBS 1TV '야생탐사프로젝트 와일드맵2'(이하 '와일드맵2')는 야생동물의 생태와 자연 현장을 온라인 방송을 통해 생중계하며 시청자와 댓글로 소통하는 양방향 자연 다큐멘터리.

이날 방송에서는 야생탐사 길잡이로 나선 김승수와 박하선이 마지막 탐사지로 국토 최서북단에 위치한 백령도를 찾는 모습이 담긴다. 백령도는 북방한계선인 NLL을 사이에 두고 북한과 마주하고 있는 경계의 섬으로 사람의 손때가 묻지 않은 한국의 '갈라파고스'로 불리는 섬. 두 사람은 백령도가 품은 생명들을 만나기 위해 장장 편도 4시간이 넘는 뱃길 대장정에 나섰다.

섬 모양이 날개를 펼치고 비행하는 새의 모습을 닮아 '흰 깃털 섬'이란 뜻을 지닌 것으로 전해지는 백령도는 매년 봄이면 천연기념물인 저어새와 노랑부리백로가 번식을 하기 위해 섬으로 찾아온다. 백령도 북동쪽,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에 위치한 집단 번식지는 저어새와 노랑부리백로는 물론 수 천 마리의 갈매기 떼가 뒤섞여 사는 새들의 땅이다. 김승수와 박하선은 멸종위기종들의 마지막 피난처인 백령도, 그 생명의 현장을 SNS 실시간 방송으로 전한다.

백령도는 웅장한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루는 두무진을 비롯해 콩돌해변, 사곶해변 등 지질학적으로 중요한 명소들이 많아, 작년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섬이다. 박하선은 10억 년 세월의 흔적이 새겨진 지구의 주름, 남포리 습곡구조로 향한다. 이 곳은 쇠가마우지의 최대 번식지로, 박하선은 절벽 끝에 있는 쇠가마우지의 둥지를 보기 위해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비탈길로 내려간다. 그곳에서 죽은 새끼 가마우지 곁을 떠나지 못하는 가마우지 가족을 통해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야생의 삶을 만난다.


매년 봄, 백령도의 바다에도 반가운 손님이 찾아온다. 천연기념물 제331호인 점박이 물범들이 지난 겨울 중국 라오둥반도 빙하 위에서 낳은 새끼를 데리고 백령도로 돌아온다. 백령도의 물범바위는 점박이물범의 국내 최대 서식지다. 김승수는 물범과의 수중 만남을 위해 2주간에 걸쳐 스쿠버다이빙 훈련을 받으며 촬영팀과 호흡을 맞췄다. 이러한 노력에 보답하듯 수중에서 만난 점박이물범이 김승수에게 입맞춤을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고 전해 궁금증을 자극한다.

이 외에도 두 사람은 까마귀에게 알을 뺏긴 오리 둥지, 한밤중 검은머리물떼새 둥지를 습격한 들고양이 등 야생의 치열한 생존경쟁을 목격한다. 제작진은 인간이 그은 경계의 섬, 백령도에서 남과 북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동물들의 생생한 삶을 카메라에 담았다.

멸종위기종의 마지막 피난처 '백령도'에서 전하는 김승수, 박하선의 실감 나는 야생 탐사기는 오는 24일(목) 밤 10시 KBS 1TV '야생탐사프로젝트 와일드맵2'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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