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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삼광빌라' 정보석 "KBS 주말극 첫 출연? 34년 연기경력 중 가장 재미있는 대본"
정보석이 '오! 삼광빌라'에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3일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오! 삼광빌라'(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 측은 '슈퍼 꼰대 짠돌이' 캐릭터로 KBS 주말 안방극장 첫 출연에 나서는 정보석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오! 삼광빌라'는 다양한 사연을 안고 삼광빌라에 모여들었으나, 이곳 터줏대감 순정(전인화)의 '집밥' 냄새에 눌러 앉게 된 사람들이 서로에게 정들어 가는 과정을 그린 왁자지껄 신개념 가족 드라마.
극 중 정보석이 맡은 카리스마 넘치는 대기업 회장님 '우정후'는 찢어지게 가난한 집 장남으로 태어나 악착같이 노력해 기업을 일군 신화적 존재로, 재계에서는 마이다스의 손, 정열의 불도저, 인수 합병계의 메시로 불린다. 하지만 직원들에겐 본투비 꼰대, 프로 잔소리꾼, 천하의 불통꾼으로 통하는데, 심지어 가족들에겐 더 엄격하다. 아내 정민재(진경)와 아들 우재희(이장우)에게 살인적인 절약정신을 강요하며 막말과 잔소리로 극강의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가부장의 끝판왕인 것.
"연기경력 34년 본 대본 중 가장 재미있다"라며 '오! 삼광빌라'에 대한 남다른 기대감을 전한 정보석은 "이 골치 아픈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그려가는 과정이 재미있을 것 같다"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정보석은 겉으로 드러나는 우정후의 부정적인 모습에서 나아가 그 이면을 꿰뚫고 있었다. "우정후는 본인이 피땀 흘려 이뤄낸 부와 명성에 큰 자긍심을 가지고 있다. 본인과 가족들에게 굉장히 엄격하고 마음을 표현하는데 인색하지만 타인과 대의에 대해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라는 것. 캐릭터가 가진 본질의 매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정보석의 섬세한 해석이 우정후란 인물에 입체감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실제 본인과 비슷한 점이 많다는 것도 더욱 매력적이었다. '작은 것을 아끼고 꼭 필요한 것에는 과감하게 쓰자'라는 지론을 가지고 있다는 정보석은 "오로지 노력 하나로 많은 것을 이뤄낸 자수성가형이라는 것과 자신과 가족들에게 엄격하다는 점이 비슷하다"라며 "공통점이 많아서 더 깊이 이해하고 연기하는데 도움이 된다. 지금껏 살아온 과정이나 가지고 있는 생각들을 우정후에게 잘 대입시키면 재미있는 인물이 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정보석은 우정후라는 캐릭터를 통해 "가족을 위한다는 억지에 빠져 일에만 집착하고 살아온 어리석은 남편과 아버지의 공허한 모습을 표현하고 싶다. 그래서 다소 느리더라도 소중한 가족들과 함께하는 삶이 더 행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코로나19로 많은 분들이 지치고 힘드실 거라 생각한다. 시청자 여러분들께 조금이라도 위안이 될 수 있는 재미있는 드라마로 찾아오겠다. '오! 삼광빌라!'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라는 희망의 메시지 또한 잊지 않았다.
한편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오! 삼광빌라'는 '한 번 다녀왔습니다' 후속으로, 오는 19일(토) 저녁 7시 55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