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문정희 역할 소개 / 사진: 에이스팩토리 제공


문정희가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로 돌아온다.

31일 JTBC 새 월화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극본 한가람, 연출 한지승)(이하 '날찾아') 측은 전작의 강렬한 악역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역할로 돌아오는 문정희의 스틸컷 및 출연 소감을 공개했다.

'날찾아'는 서울 생활에 지쳐 북현리로 내려간 해원이 독립 서점을 운영하는 은섭을 다시 만나게 되며 펼쳐지는 가슴 따뜻한 서정 멜로 드라마. 문정희는 "전작 '배가본드'의 역동적인 느낌과 상반된 분위기의 드라마"라며 "원작의 서정성 때문인지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온 작품"이라며 '날찾아'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극중 문정희가 맡은 '심명여'는 목해원(박민영)의 이모이자 전직 베스트셀러 작가다. 자존심 때문에 자신의 속내를 잘 털어놓지 않아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인물로, 밥 먹듯 "아니요, 됐어요, 하지 마세요"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에게 벽을 치고 살아가는 냉정한 성격이다. 하지만 그 차가움 속에도 따뜻함이 내재되어 있는 인물이라며 문정희는 "무심함 속에 느껴지는 애정이 있다"라고 표현했다.

심명여는 명문대 문예창작과를 나온 재원으로 젊은 시절 이름을 날렸지만, 40대가 되어 모든 것을 관두고 불현듯 북현리로 내려왔을 때는 누구보다 뜨겁게 살았던 만큼 차갑게 식어있었다. 문정희도 이 점에 집중했다. 뜨거웠던 과거와 차가운 현재를 구분하기 위해 과거와 현재의 모습이 많이 상반되도록 스타일링 했다는 것. 문정희는 "무엇보다 시간의 간극을 연기로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전해 기대감을 높인다.

이러한 '심명여'가 기대되는 이유는 또 있다. 바로 '날찾아'는 '연애시대' 이후 문정희와 한지승 감독의 두 번째 만남이기 때문. 문정희는 "한지승 감독님은 '연애시대' 때 너무나 감성적인 작품을 내게 선물하신 분"이라며 "벌써 12년 전이지만, 자주 작품을 한 것처럼 편하게 디렉션을 받고 나눌 수 있는 좋은 현장이다. 한지승 감독님 특유의 섬세한 인물 감정선이 잘 드러나는 따뜻한 드라마가 될 것 같다"라고 자신했다.

끝으로 문정희는 "'날찾아'는 겨울의 끝에서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보는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겨울은 마지막을 향해 갈수록 더욱 추운 것처럼 겨울의 끝에 서있는 '날찾아' 속 인물들 또한 차가움의 절정에 있다. 하지만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인물들의 심리"에 주목해서 보면, 겨울에서 봄으로 나아가는 모든 이들의 감정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 "뭉근한 자극이 더 오래 남을 그런 드라마"라는 문정희의 비유는 봄의 온기를 오래 전할 '날찾아'를 하루 빨리 보고 싶어지게 만든다.

한편 JTBC 새 월화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는 오는 2월 24일(월) 밤 9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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