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탐정' 제작발표회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닥터 탐정' 이기우가 악역에 도전하는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16일 서울 양천구 SBS 목동 사옥에서는 SBS 새 수목드라마 '닥터 탐정'(극본 송윤희, 연출 박준우·김재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닥터 탐정'은 산업 현장 속 사회 부조리를 통쾌하게 해결하는, 닥터 탐정들의 활약을 담은 신종 메디컬 수사물로, 이기우는 TL 그룹 후계자 '최태영'을 연기한다. 좌중을 압도하는 훤칠한 외양과 뛰어난 능력으로 'TL 그룹의 보이지 않는 손'이 되어 진실을 조작하는 인물.

그는 이번이 세 번째 악역 도전이라면서 "'기억'이라는 박진희 누나와 함께 한 작품, 그리고 '사자'라는 가슴 아픈 드라마를 찍었다. 혼신의 힘을 다했었는데, 그렇게 되어서 마음이 많이 아프다. 그 때 보여줬던 나의 열정을 재방송하는 기분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자'는 대작 드라마를 예고하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제작사와의 갈등 등으로 현재 제작 중단된 상황.

이기우는 "악역마다 마냥 나쁜 놈이 아니고, 각각 어떤 명분이 있다. 이번에는 나서서 악행을 저지르는 것이 아니고, 뒤에서 교묘하게 숨기고 은폐한다. 마음 자체가 못된 사람이다. 그래서 과한 액션이나 표정을 절제하고 자제하려고 노력했다"라며 "작가님께서 쓰신 지문을 보면 아버지인 회장님(박근형)과 닮았다고 나오는데, 극 중 포커페이스인데도 차갑고 냉혈한인 것이 느껴진다. 곁눈질로 하시는 연기들을 벤치마킹하고 관심있게 보면서 따라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SBS 새 수목드라마 '닥터 탐정'은 오는 17일(수) 밤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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