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벨' 김해숙 송재희 위기 / 사진: TV CHOSUN 제공


'바벨' 김해숙과 송재희가 절체절명 위기에 처한다.

31일 TV CHOSUN 토일드라마 '바벨'(극본 권순원·박상욱, 연출 윤성식) 측은 김해숙과 송재희가 한밤중 '지옥행 욕조'에 오른 장면을 공개했다.

'바벨'에서 김해숙과 송재희는 각각 장남 태수호(송재희)를 거산그룹 후계자로 만들기 위해 인생 모든 것을 건 신현숙 역, 소심하고 유약한 마마보이로 개차반 행동을 일삼는 태수호 역을 맡았다. 두 사람은 욕망으로 뒤덮인 면모를 적나라하게 내비치며, 거산그룹 꼭대기에 오르기 위해 아슬아슬한 탐욕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1회 방송에서 신현숙(김해숙)은 태민호(김지훈)가 거산전자 사장으로 승진되자 화를 추스르지 못하는 태수호(송재희)의 뺨을 때리며 감정을 다스리게 한 후, 곧바로 뺨을 어루만져주며 "거산 네 거야. 엄마가 꼭 그렇게 만들 거야. 그러니까 참어"라는 말로 모난 모정을 드러냈다. 태수호도 신현숙의 강한 행동에 금세 수긍하면서 차분한 표정으로 태도를 전환, 서로에게 떼려야 뗄 수 없는 모자지간임을 보여줬다.

이와 관련 김해숙-송재희가 한밤중 '지옥행 욕조'에 오른 모습이 포착돼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극 중 신현숙이 욕조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는 태수호를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장면.

한밤중 이상한 느낌에 사로잡힌 신현숙은 태수호 방 욕실에서 새어 나오는 불빛과 물소리에 이끌려 발걸음을 재촉하고, 욕조에서 정갈하게 옷을 입은 상태로 숨이 멎은 채 둥둥 떠 있는 태수호를 발견한다. 이에 아연실색한 신현숙이 서둘러 태수호를 욕조에서 끌어내려 안간힘을 쓰는 것. 태민호가 살해당한 뒤 태수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죽음의 손길이 태수호에게까지 뻗힌 것인지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해당 장면은 지난 19일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세트장에서 진행됐다. 이날은 송재희가 영하로 떨어진 날씨 속에서도 욕조에 계속해서 몸을 담그고 있어야 했던 상황. 김해숙은 장시간 촬영에 임하고 있는 송재희를 보자마자 몸 상태를 체크하고, 다독여 주는 등 세심한 면모로 든든한 선배미를 과시하며 촬영장 분위기를 달궜다.

더욱이 이날 촬영은 두 사람의 극적인 감정을 살려내기 위해 원테이크로 촬영이 진행됐던 터. 촬영이 시작되자 두 사람은 순식간에 캐릭터에 몰입, 김해숙은 아들을 살려내려는 엄마의 처절한 몸부림을, 송재희는 숨이 멎은 듯 의식 불명 상태를 완벽하게 표현해 내며 OK 장면을 완성시켰다.

제작진 측은 "이 장면은 태민호의 죽음과 깊은 연관이 있는 장면으로 '바벨' 속 미스터리를 더욱 불 지피게 된다"며 "현장의 열기와 배우들의 열연이 안방극장에도 고스란히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TV CHOSUN 특별기획 '바벨'은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홈으로 이동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