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후의 품격' 장나라, 분노 폭발 / 사진: SBS '황후의 품격' 방송 캡처


'황후의 품격' 장나라가 실감 나는 연기로 안방극장을 압도했다.

지난 10일 방송되니 SBS 수목극 '황후의 품격'에서 오써니(장나라)는 바자회 테러 사건 이후 늦게까지 자신을 보필한 천우빈(최진혁)에게 울컥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황실로 자신을 찾아온 가족을 만난 오써니는 오금모(윤다훈)와 오헬로(스테파니 리)를 끌어안으며 단합, 기운을 충전했다.

다음날 오써니는 바자회 테러를 기획한 태후(신은경)를 찾아갔다. 그는 "며느리 죽이겠다고 아들까지 이용하는 건 부끄럽지 않으신가 보네요?"라며 "난 절대 소현황후처럼 죽어서 안 나가요! 당신 손으로 직접 뽑은 황후에게 뒤통수 제대로 맞는 꼴, 꼭 보여 드릴게요"라고 독해진 면모를 드러냈다.

이후 오써니는 황태제 이윤(오승윤)의 고백을 통해 소현황후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됐고, 소현황후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겠다는 일념으로 천우빈, 이윤, 변선생(김명수)과 다시 한번 힘을 합쳤다. 그러던 중 아리(오아린) 공주 학대설로 언론의 구설에 오르게 된 오써니는 "한 나라의 태후마마 수준이 이렇게 추잡할 줄은 상상도 못 했습니다"라고 일갈했다. 그날 밤 오써니는 천우빈과 함께 태후의 '비밀의 화원'에 본격 진입했고 수상한 쿠키통을 발견, 변선생에게 내용을 알렸다.

또한, 10년 전 오써니 엄마와 이혁의 수혈 순서를 바꿔치기했던 병원장의 '양심선언 기자회견'에 실패한 이윤은 오써니에게 당시 사건에 대해 면밀히 설명했다. 충격 받은 오써니는 "우리 엄마가, 이혁 그 자식 때문에 죽었단 말예요?"라며 눈물을 흘렸고, 황제전을 찾아가 그대로 이혁의 뺨을 날렸다. 오써니는 당황하는 이혁에게 "고작 이 따위로 살려고 울 엄마 죽인 거야? 내가 너 끝까지 바닥으로 끌어 내릴 거야! 온 몸으로 벌 받는 꼴 꼭 보고 말거야!"라며 오열했다. 이후 황후전으로 돌아온 오써니는 천우빈에게 "숨을 못 쉬겠어요, 이 황실에서 나가고 싶어요"라고 말하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결국 천우빈과 함께 궁궐 밖으로 나가 엄마의 생전 소원이었던 남산 전망대를 찾아갔고, 가슴을 치며 후회의 눈물을 흘렸다. 오써니는 "이제 나, 더 이상 당하고 살지 않을 거예요!"라며 핏빛 복수를 예고했다. 이후 궁궐로 복귀한 오써니에게 당시 상황을 해명하고 싶은 이혁이 찾아왔고, 이혁을 밀쳐내려는 오써니와 억지를 부리는 이혁이 실랑이를 벌이게 된 상태. 이때 천우빈이 이혁의 팔을 꺾은 후 "폐하의 동생이 되면 쓸 수 있다는 소원, 지금 쓰겠습니다! 황후마마, 그만 놔주십시오!"라고 말했다. 직후 "제가 좋아합니다, 황후마마를!"이라는 천우빈의 고백과 오써니의 놀라는 표정이 펼쳐지면서 극이 마무리됐다.

이날 방송에서 장나라는 온 몸으로 분노를 폭발시키는 처절한 열연으로 역대급 '흑화'를 가동했다. 짠내와 오열이 뒤섞인 절절한 면모와 함께 황제와 태후에 대한 복수심을 극대화하는 모습으로 극의 기대감을 폭발시킨 것. 한층 업그레이드된 '다크 써니'의 모습에 방송 후 시청자들은 폭발적인 피드백을 쏟아냈다.

한편, SBS 수목극 '황후의 품격' 33, 34회는 16일 밤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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