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후의품격' 시청률 상승세 / 사진: SBS '황후의품격' 방송 캡처


'수목'드라마는 '김순옥'이다? 김순옥 작가의 드라마 '황후의 품격'이 '월화순옥금토일'이라는 단어까지 만들어내며,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지난 13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은 15회 11.0%, 16회 14.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회차(13회 8.2%, 14회 11.5%)보다 대폭 상승한 추이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에서 오써니(장나라)는 황제 이혁(신성록)이 꾸민 덫에 걸려 황실 경호원 천우빈(최진혁)과 공개적 불륜으로 오해를 받는다. 현장에 나타난 이혁은 뻔뻔한 연기로 기자들을 정리했고, 오써니는 이혁에게 "나랑 왜 결혼했어요?"라고 묻는다. 이혁은 "그렇게도 눈치가 없어? 내가 너 같은 애를 좋아할 리 없잖아. 조용히 황실에서 나가!"라고 본색을 드러낸다.

이후 천우빈은 이혁의 지시에 따라 절벽에서 오써니를 밀어 버린다. 오써니는 비명 한 번 지르지 못하고 강에 빠지며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하지만, 사실 천우빈은 오써니를 내던진 현장에 변선생(김명수)을 보내놓은 상황으로, 무사히 오써니를 구하게 된다. 이후 정신을 차린 오써니는 자신을 불륜녀로 내몬 이혁의 기자회견에 기겁하며 "이미 한 번 죽은 목숨, 두려울 게 뭐가 있겠어요? 끝장을 볼 거예요!"라고 선언하며 궁으로 돌아간다.

황제전 침실에 들어선 오써니는 이혁과 민유라의 애정 행각에 한층 독해진 얼굴로 두 사람을 향해 물을 뿌리며 "나 절대 안 쫓겨나! 내 억울함 다 풀고, 내 발로 떳떳하게 나갈거야"라고 일갈하며 분노를 폭발시켰다.


대반격을 예고한 오써니의 기세에 이혁, 민유라 모두 '움찔'하는 모습을 보인 가운데, 오써니는 자신이 목숨을 잃을 뻔한 상황과 죽은 소현황후의 사망에 유사점을 느끼며 태왕태후(박원숙)를 찾아가 의문점을 제기한다.

이에 태황태후는 태후(신은경)를 찾아가, 황제의 불륜과 황후에 관련한 범죄, 소현황후 사망 재조사 등에 관해 황실감사원에서 긴급회의가 열릴 것이라고 선포하며, 오써니에게 조사 기간 동안 강화도 황실 별장에서 묵으라는 명을 내린다. 이를 오해한 오써니는 크게 반발했지만, 이내 태황태후의 진심을 알게 된 후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며 태황태후에게 직접 싼 김밥을 선물로 보냈다. 

선물을 보내고도 죄송함에 마음이 놓이지 않던 오써니는 새벽녘 태황태후전을 찾아 "어제 꼬라지 부린 게 자꾸 걸려서, 제가 진짜 잘못했어요"라고 용서를 빌었고 "이렇게 주무시면 일어나서 팔 아프세요"라며 태황태후를 똑바로 눕히다 목에 비녀가 꽂힌 채 사망한 태황태후를 목격했다. 경악한 오써니가 비명을 지르는 '충격 엔딩'이 대미를 장식하며, 긴장감을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이날 장나라는 한층 독해진 눈빛과 쎄한 표정을 장착한 채 '다크 써니'로 완벽히 거듭나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다. 황제에게 패기 넘치게 저주를 퍼부으며 아무 것도 모르던 시절의 오써니와 작별을 알리며 한층 업그레이드된 '흑화 열연'으로 극적 긴장감을 끌어올린 일등 공신으로 등극했다.

또한, 최진혁은 복수를 위한 미끼를 던지기 시작한 천우빈의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감정을 밀도 있게 그려내며 안방극장을 뒤흔들었다. 복수심 가득한 눈빛, 장나라를 해치기 전의 싸늘한 눈빛, 신은경의 신임을 얻은 후의 해맑은 눈빛 등 다양한 감정을 눈빛으로 완벽히 표현해 호평을 얻었다.

황후의품격 포스터 / 사진: SBS '황후의품격' 공식 홈페이지


이러한 배우들의 호연에 김순옥 작가의 쉴 틈 없이 몰아치는 빠른 전개가 더해지며,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특히 1회 7.6%로 시작한 시청률 역시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으로, 20% 고지를 넘을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앞서 열린 '황후의 품격' 제작발표회 당시 신성록은 자신이 출연했던 '리턴'을 언급하며 "'리턴'을 뛰어넘는 작품이 '황후의 품격'이 됐으면 좋겠다. 시청률 20%를 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다른 배우들 역시 "20%는 나올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올해 방영된 미니시리즈 드라마 중 20%를 넘은 드라마는 한 편도 없었던 만큼, 미친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황후의 품격'에 기대를 걸어 본다. 매주 수목 밤 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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