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심경, 팬미팅서 눈물 "시련 잘 견딜 것…팬들은 내 생명의 은인"

박유천 심경을 밝혔다.

4일 오후 8시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의 생일 팬미팅이 열렸다. 그가 참여하는 국내 공식행사는 2015년 8월 JYJ 멤버 김준수와 진행한 팬미팅 이후 3년 만이다.

이날 행사에서 박유천은 영상 편지로 심경을 대신했다. 그는 "그동안 좋은 추억이 많았는데, 그걸 되새기며 미소짓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내가 이런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나 싶어 고맙고 미안한 마음의 반복이었다"며 "조건 없는 사랑을 받아 행복하다. 힘든 순간에 여러분 덕에 견딜 수 있었다. 걱정시켜 미안하다"고 전했다.

박유천은 등장과 함께 자신이 작사, 작곡한 동방신기의 '여우비'를 부르며 감정이 북받친 듯 눈물을 흘렸다. 이후 신곡 '재회'에 대해 "가사를 쓸 때 어려웠다. 내가 여러분을 만나는 게 괜찮은 것인지 아닌지 구분이 안 될 때 용기 내서 서고 싶다는 마음을 가졌을 때 썼다"고 설명했다.

'가시덤불'에 대해서는 "가사를 쓰며 정말 많이 울었다. 내가 느끼는 감정을 곡에 담는 것도 용기가 필요했다. 그 자체만으로도 무섭고 두려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솔직한 내 마음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박유천은 "자칫하면 이런 자리가 없었을 수도 있었다. 팬 여러분이 건네는 충고들이 나를 위하는 것을 알고 있다. 여러분은 내게 생명을 불어넣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솔직히 다시 건강해졌다거나 마음이 편해지지는 않았다. 툭 건드리면 무너지긴 한다. 감정기복이 심하지만 이런 단계를 거쳐야 어떤 시련도 잘 견딜 수 있을 것"이라고 고백했다.

한편 박유천은 2003년 그룹 동방신기 멤버로 데뷔해 '허그', '라이징 선', '미로틱' 등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 이후 2010년 동방신기에서 탈퇴, 김재중, 김준수와 함께 JYJ로 활동하며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옥탑방 왕세자', 영화 '더 데이', '해무' 등에 출연해 배우로 거듭났다.

그는 2016년 6월, 4명의 여성에게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했지만 네 소송 모두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은 바 있다. 박유천은 지난해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인 황하나 씨와의 열애를 공개하며 결혼을 발표했으나 예식을 연기한 뒤 지난 5월 결별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