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희 별세 / 사진: 사진공동취재단, SBS 방송 캡처


최은희 별세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6일 최은희는 자택 인근 병원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92세. 최은희는 지난 2010년부터 신장 질환을 앓아 오랜 기간 투병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신상옥 감독을 기리는 신필름 예술영화제 개막식에 등장한 것이 공식석상에서 마지막 모습이다.

1947년 '새로운 맹서'를 통해 데뷔한 최은희는 '상록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빨간 마후라' 등의 작품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1953년에는 신상옥 감독과 결혼했지만, 이후 이혼했다.

최은희가 신상옥 감독과 결혼했을 당시 두 사람은 1978년 북한 공작원들에게 납치를 당한 경험도 있다. 두 사람은 북한에서 총 17편의 영화를 찍은 후 8년 뒤 오스트리아에서 극적으로 탈출했다.

북한 김정일 위원장은 북으로 납치돼 온 최은희에게 "최 선생"이라고 부르며 깍듯하게 대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은희의 생일에는 집으로 초대해 부인과 아들 김정남을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최은희는 한국 배우로는 최초로 해외영화제에서 수상을 했던 주인공이기도 하다. 1985년 영화 '소금'으로 모스크바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한편 최은희의 빈소는 서울성모병원이며, 발인은 오는 19일 오전이다. 장지는 안성천주교공원묘지다. 최은희 아들인 영화배우 신정균 씨는 "영화인장으로 치러야 한다는 영화계 의견이 많았지만, 어머님 생전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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