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혜진이 "돈 못 받고 2년간 방황…아픈 할머니 위해 재기"
가수 혜진이가 데뷔 후 힘들었던 일화를 털어놨다.
4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의 '도전 꿈의 무대' 코너에서는 가수 김소유 정한성 혜진이 권미 그룹 희로애락 등이 출연했다.
이날 혜진이는 "어렸을때부터 춤과 노래에 소질이 있어 아버지가 제 꿈을 밀어주셨다. 아버지 사업이 힘들어지고 난 뒤는 대학 졸업도 제 때할 수 없었다. 그렇게 10년 만에 대학을 졸업하게 됐다"고 말했다.
혜진이는 이어 "할머니는 항상 제게 '100살까지 살 테니 늦게라도 가수가 되는 걸 봐야지'라고 말씀을 하셨다. 트로트 가수가 되고 나니 현실은 힘들었다. 돈도 받지 못하고 한 명도 없는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경비가 없어서 행사에 가지도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 2년을 그렇게 보내고 지치고 방황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혜진이는 "어느 날 할머니가 많이 아프다는 소식을 접했다. 할머니께서 요양병원에서 '혜진이가 언제 TV에 나오냐'고 '꼭 보고 싶다'고 하셔서 방황할 수 없어 '도전 꿈의 무대'에 도전하게 됐다. TV에 나오는 모습을 보고 할머니께서 매우 기뻐하셨다. '아침마당'에 출연하고 난 뒤 요양병원에 가서 노래를 불러드리니 할머니께서 제 손을 잡고 펑펑 울었다. 함께 울었고 주변 분들은 박수를 쳐줬다"고 말했다.
사연 소개를 마친 혜진이는 '비 내리는 영동교'로 무대를 꾸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