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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먼저 무단도용 논란, 제작진 "편집 과정에서 출처 누락…죄송하다"
키스먼저 무단도용 논란에 휩싸였지만, 제작진 측에서 이를 바로 사과했다.
20일 이훤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장을 도둑맞았어요"라면서 "'키스먼저 할까요?'(이하 키스먼저) 엔딩 대사로 사용된 문장은 시집 '너는 내가 버리지 못한 유일한 문장이다'에 수록된 시다. 독자들께서 제보 주시기 전 연락을 받은 적도, 허락한 적도 없다. 동의도 없었다. 인용도 아니고 대사로 사용됐다"는 내용을 게재했다.
이에 대해 SBS '키스먼저' 제작진 측은 "이훤 시인님께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라는 글로 해당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제작진 측은 "18부 에필로그에 나온 손무한의 내레이션 속 문장은 이훤 시인님의 시집 <너는 내가 버리지 못한 유일한 문장이다>에 수록된 시, <철저히 계획된 내일이 되면 어제를 비로소 이해하고>의 전문이다"라며 "시인 출처 및 저자는 대본상 명기되었지만, 편집과 송출 과정에서 누락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족하나마 이후의 다시 보기와 재방송에서는 이 문제를 철저하게 바로잡겠다"며 "시인 이훤 님께 사전 동의를 구하지 않고 시를 사용한 점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다시 한 번 이훤에게 사과를 전하며 제작진은 "이훤 시인님의 아름다운 문장을 들려드리고 싶은 순수한 의도였을 뿐, 다른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하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작 과정에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 시인 이훤 '키스먼저 무단도용' 건에 대한 입장
문장을 도둑맞았어요. SBS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 18회 엔딩에 대사로 사용된 문장들은 시집 『너는 내가 버리지 못한 유일한 문장이다』 (문학의전당, 2016) 에 수록한 시예요. 독자분들께서 제보 주시기 전까지는 일절 연락을 받은 적도 허락을 한 적도 없어요. 동의도 구하지 않고 사용하셨더군요. 인용도 아니고 대사로요. 두 문장이니 짧은 독백으로 소비하셔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셨나봐요.
◆ 키스먼저 무단도용 관련한 제작진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SBS <키스 먼저 할까요> 제작진입니다.
18부 에필로그에 나온 손무한의 나레이션이었던 "나는 오래 멈춰 있었다 / 한 시절의 미완성이 나를 완성시킨다"는 문장은, 이훤 시인님의 시집 <너는 내가 버리지 못한 유일한 문장이다>에 수록된 시, <철저히 계획된 내일이 되면 어제를 비로소 이해하고>의 전문입니다.
시의 출처 및 저자는 대본상 분명하게 명기되어 있었으나, 제작물을 편집, 송출하는 과정에서의 부주의로 이 부분이 누락되었습니다.
부족하나마 이후의 다시 보기와 재방송에서는 이 문제를 철저하게 바로잡겠습니다. 또 시인 이훤 님께 사전 동의를 구하지 않고 시를 사용한 점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
제작진은 시인 이훤 님께 깊이 사과 드리며, 이훤 시인님의 아름다운 문장을 시청자께 들려드리고 싶은 순수한 의도였을 뿐, 다른 의도는 전혀 없었음을 말씀 드립니다.
제작진은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앞으로 제작의 전 과정에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