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아이스댄스 홀로아리랑 / 사진: KBS 중계 캡처


피겨 아이스댄스 무대에서 민유라와 알렉산더 겜린 조가 소향의 '홀로 아리랑'을 선곡해 감동을 선사했다.

20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는 피겨 아이스댄스 프리댄스 경연이 펼쳐졌다. 이날 피겨 아이스댄스 무대에는 전날 열린 쇼트 무대에서 16위를 확정 지었던 민유라와 알렉산더 겜린조가 출전했다. 두 사람이 프리댄스를 위해 선곡한 곡은 소향의 '홀로아리랑'이다.

코치는 물론, 심판들도 '인지도가 떨어진다'면서 두 사람의 선택을 만류했지만, 민유라와 겜린의 마음은 확고했다. 특히 가사 중 '독도야 간밤에 잘 잤느냐'는 구절은 IOC의 권고 하에 삭제 되는 아픔도 있었다.

그리고, 오늘 펼쳐진 피겨 아이스댄스 무대에서 두 사람은 왜 '아리랑'을 선택했냐는 물음에 대해 무대로 답했다. 피겨 아이스댄스 중계 진행을 맡은 KBS 캐스터와 해설 위원은 "우리나라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우리 국가대표가 '아리랑'에 맞춰서 한복을 입은 모습은 평생 다시 볼 수 없을 것"이라며 감탄하며 "금메달 이상의 감동을 줬다"고 강조했다.

무대를 마친 민유라와 겜린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완벽한 연기는 아니었지만 같이 올림픽에 와서 아리랑 무대를 해서 기쁘다. 기분 좋다"며 소감을 전했다.

민유라와 겜린 조는 이날 프리 댄스에서 86.52점을 획득했다. 첫번째 조(5팀) 네번째 순서로 경기에 나선 이들을 비롯해 프리댄스에는 20개팀이 연기 대결을 펼친 뒤, 전날 쇼트댄스 점수를 더해 최종 순위를 가린다.

한편 소향 '홀로 아리랑'은 화려한 1990년 발표된 서유석의 곡으로, 통일을 염원하며 현대에 창작된 아리랑이다. 소향은 '불후의명곡'을 통해 청아한 음색과 화려한 가창력이 돋보이는 편곡, 감동적인 열창으로 관객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선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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