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서 / 사진: TV조선 '대종상영화제' 캡처


최희서가 '대종상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희서는 지난 2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 54회 대종상 영화제'에 참석했다. 이날 최희서는 영화 '박열'로 신인여우상, 여우주연상 등 2관왕의 영예를 차지했다.

1987년생으로 올해 31세인 최희서는 지난 2009년 영화 '킹콩을 들다'로 데뷔했다. 2009년 데뷔한 그인데, 8년이 지나고 나서야 '신인여우상'을 수상했다. 첫 번째 장편영화의 첫 주연이었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긴 무명생활을 보내왔다.

최희서는 말 그대로 '엄친딸'의 표본이다. 서울에서 태어난 그는, 은행원으로 일하시던 아버지 덕분에 어린시절부터 외국에서 생활을 했고, 오사카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했고 미국에서 중·고교를 졸업했다. 일본, 미국 등에서의 생활로 일본어, 영어 등을 능숙하게 구사하는 것은 그의 가장 큰 장점이 됐다.


그리고 이러한 장점은, 영화 캐스팅에도 도움이 됐다. 최희서의 배우 인생 터닝포인트가 된 작품인 '동주'와의 만남은 그가 일본어를 능숙하게 구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동주'에 캐스팅된것에 대해 최희서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연극을 할 당시였는데, 연극 대본을 항상 리허설을 갈 때와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 봤었다"면서 "맞은 편에 '동주' 제작/각본가셨던 신연식 감독님이 그 모습을 보고, '저 친구 배우인 것 같은데 같은 역에 내리면 한 번 명함을 줘봐야겠다'고 하셨다. 같은 역에 내려서 명함을 받게 됐는데, 그 때가 '동주'를 쓰기 시작하셨을 때라서 일본어를 할 수 있다고 말씀을 드렸더니, 미팅을 하게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리고 '동주'를 통해 맺게된 이준익 감독과의 인연은 영화 '박열'로 이어졌다. '박열'에서 역시 최희서는 일본어를 할 수 있는 강점 덕분에 '가네코 후미코' 역할을 완벽히 소화하게 됐고, 이에 신인상은 물론 주연상까지 수상하게 됐다.

이날 최희서는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박열'의 관객 분들께도 감사드린다"면서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는 교과서에 실릴만큼, 훌륭한 업적을 세우지는 못했지만 그들의 아름다운 투쟁의 과정이 영화에 담겼고, 관객들께서 감동을 느끼신 것 같다. 언제나 같은 마음으로 매 순간 진실된 연기를 할 수 있는, 진정한 과정을 밟는 연기자가 되겠다"며 진정성 있는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최희서의 수상소감은 '대종상 영화제' 음향 스태프의 막말 논란 속에 묻히고 말았다. 최희서가 수상소감을 말하는 도중 "그만해라 좀, 아우 돌겠다", "밤새겠다. 아 돌겠네 진짜" 등의 막말을 했고, 이러한 이야기가 방송에 그대로 전파를 타며 논란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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