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무 항암치료 마친 소감 / 사진: 유상무 페이스북


유상무 항암치료 마친 소감을 전했다.

25일 유상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TO. 소중한 내 사람들'이라는 타이틀로 유상무 항암치료를 마친 소감을 담아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유상무는 "정말 감사합니다. 견디기 힘들 때마다 여러분이 해주는 말을 듣고 힘을 낼 수 있었다"며 운을 뗐다.

먼저 유상무는 암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을 때를 언급하며 "입원 전까지 여러분을 만난 것은, 사실 저를 위함이었다. 여러분 덕분에 암에 걸렸다는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잇었다. 제게 항암제보다도 더 귀한 존재들이다"라며 감사를 전했다.

이어 "아직 끝나지 않은 싸움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하루하루가 두렵고 불안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 내 삶이 길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30대 나이에 수도 없이 해봤다"면서도 "좀 더 잘 살아보겠다. 싸워서 이겨내 보려한다. 나를 위해서, 남을, 벗을 위해서 살아가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유상무 항암치료 당시를 언급하며 "병원에 갔을 때 어르신들을 보고 '왜 난 이 나이에 이렇게 아플까?', 소아들을 보고는 '나도 이렇게 힘든데 아이들은 얼마나 힘들까'"와 같이 생각했다면서 "내가 병원에 있는 이른 시간에도 많은 병원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아파하고 있을 것 같다. 모두가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럴 수 없다면, 치료라도 걱정없이 받았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바람을 드러냈다.

끝으로 유상무는 "잠이 안 오고 여러분들께 감사를 전하고 싶어서 적으려고 했는데 길어진 것 같다. 2년이라는 시간 동안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느끼고 배웠다"면서 "더 건강해져서, 저보다 힘든 사람들에게 반드시 도움이 될 수 있는 삶을 살겠다. 그리고 저 역시 행복한 삶을 살겠다"며 말을 마쳤다.

한편 유상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암투병을 간호해준 여자친구에게도 "가장 힘들 때 옆을 지켜준 사람, 평생을 두고 갚을게"라면서 감사 인사를 남겼다.


이하 유상무 항암치료 페이스북 소감 전문.

To. 소중한 내사람들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견디기 힘들때마다 여러분이 해주시는 말씀듣고 힘을 낼 수가 있었습니다!

저 첨에 라이브방송으로 소통하다가, 암이란 사실을 알았을때... 입원 전까지. 약 십일동안 계속해서 여러분들을 만난건 사실 절 위함이었습니다. 여러분을 통해서 잠시나마 암에걸렸단 사실을 잊을 수 있었고 몇기일지 알 수 없었던 그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언젠가 말씀드렸듯 여러분들은 제게 항암제보다도 더 귀한 존재입니다. 참 고맙습니다.

좀 더 잘 살아보겠습니다. 싸워서 이겨내 보려합니다! 나를 위해서도 살고! 남을, 또 벗을! 위해서도 살아가겠습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싸움 이란걸 알고있습니다. 하루하루가 두렵고 불안한 삶을 살아야한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어쩌면 내 삶이 얼마 길지 않을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삼십대 나이에 수도 없이 해봤습니다.

항암 치료 하러 병원에 갔을때 많은 어르신들을 보고 왜? 난 이 나이에 이렇게 아플까? 또 소아들을 보고, 어른인 나도이렇게 힘든데... 저리 작은 아이들은 얼마나 힘들까? 어쩌면 저 아이들의 부모님은 나보다 더 아프지 않을까...

새벽부터 각지에서 온 수 많은 아프신분들... 암걸린 어머니를 모시고 온 딸의 눈물... 희귀암에 걸리셨음에도 제게 힘내라고 웃으며 말씀해주신 옆병실 아저씨... 퇴원날 힘든 몸으로 편지를 전해주신 아주머니...그리고 수술후 아직까지도 깨어나지 못한 우리 아이들... 내가 병원에 있는 이른 이시간에도 ... 얼마나 많은 병원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이처럼 아파하고 있을까...

불과 세네시간 있는 동안에도 코드블루 라는 심정지 전문용어를 몇번씩 듣게되고... 그 병실의 가족들은 지금 얼마나 무서울까...어쩌면 마지막 순간일 수도 있으니... 아픔이 없었으면 좋겠다. 모두가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만약 그럴 수 없다면... 부디 그들이 치료라도 걱정없이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그냥 잠이 안오고 여러분들께 감사의 맘을 전하고싶어서 몇자 적으려 했는데...넘 길어졌네요. ㅠㅠ 참 하고싶은 말이 많았나봅니다. 2년이라는 시간동안 정말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느끼고 배웠습니다. 저를 나무라시는 분들 역시 많다는걸 알고있습니다. 노력하겠습니다.

꼭 이겨내고! 더 건강해져서! 제가 가까이에서 봐온... 저보다 힘든.. 저보다 더 고통받 ... 저보다 힘없는... 그런 분들께 반드시 도움이 될 수 있는 삶을 살겠습니다. 그리고 저역시 행복한 삶을 살겠습니다! 그것이 못난 저를 끝까지 응원해 주신것과 제가 병을이겨낸 이유라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여러분.. 그리고 지금 내가 겪고있는 모든 일들...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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