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의 법정' 김여진 "여성·아동 성범죄, '저항하지 않았냐' 묻는 유일한 범죄"

김여진이 여성 배우로서 여성·아동 범죄를 다룬 드라마 '마녀의 법정'에 출연하게 된 소회를 전했다.

29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KBS 월화드라마 '마녀의 법정'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김여진은 "여자라는 이유로 범죄의 대상이 되고 무서움을 느낀다. 여성 성범죄는 누구라도 피해가지 못하는 우리 삶에 밀착돼 있는 나의 이야기이다. 반면, 남성들은 억울한 면도 있어 여러가지 함의를 갖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역사적으로 오래된 범죄인데 거의 유일하게 피해자에게 '저항하지 않았냐'고 묻는 범죄다. 강도 당한 사람에게는 '합의한 거 아니냐'고 묻지 않는다. 이런 질문을 하는 유일한 범죄이자 해결되지 않은 기준이 많다. 남성 입장에서는 '나는 왜 잠재적 범죄자 취급하냐'고 생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여진은 "우리 드라마가 여성과 남성의 입장을 적절하게 잘 보여준다. 마이듬(정려원)은 남성의 역할을 대변하고 여진욱(윤현민)은 피해자의 입장에 선다"면서 "저 또한 아이 엄마라서 아동범죄에 대해서도 기대하고 있다. 시청자 입장으로서도 기대가 되는 드라마"라며 관심과 시청을 당부했다.

'마녀의 법정'은 출세 고속도로 위 무한 직진 중 뜻밖의 사건에 휘말려 강제 유턴 당한 에이스 독종마녀 검사 마이듬(정려원)과 의사 가운 대신 법복을 선택한 본투비 훈남 초임 검사 여진욱(윤현민)이 여성아동범죄전담부에서 앙숙 콤비로 수사를 펼치며 추악한 현실 범죄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법정 추리 수사극이다.

'마녀의 법정'은 10월 9일(월) 밤 10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