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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의 법정' 김여진, "제가 겪은 일 특별하지 않아…법적 처벌 이뤄질 것"
배우 김여진이 블랙리스트 사건 이후 첫 공식석상에 나섰다.
29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KBS 월화드라마 '마녀의 법정'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마녀의 법정'은 출세 고속도로 위 무한 직진 중 뜻밖의 사건에 휘말려 강제 유턴 당한 에이스 독종마녀 검사 마이듬과 의사 가운 대신 법복을 선택한 본투비 훈남 초임 검사 여진욱이 여성아동범죄전담부에서 앙숙 콤비로 수사를 펼치며 추악한 현실 범죄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법정 추리 수사극이다.
극중 김여진은 여성아동범죄전담부 부장검사 '민지숙'(50) 역을 맡았다. 민지숙은 성폭력 사건 최다실적의 보유자로 여아부를 탄생시킨 장본인이자 여아부의 수장 겸 부장검사다.
김여진은 최근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간단한 심경을 전했다. 그는 "제 일이 이 드라마에 누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어떤 인상을 남길까 고민됐다. 간단하게 드릴 말씀은 세상에는 많은 아픔이 있었고 그간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괴로움 있었을 것. 제가 겪은 일이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법적인 처벌이 돼야 하는 부분 될 것이고 조금씩 여러분의 힘으로 나아져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저는 상처 받지 않았고 괜찮다. 촬영하고 있어서 행복하다"면서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여담인데 검찰 다녀왔는데 저를 맡았던 분이 여자 검사 분이어서 저희 드라마 얘기를 1시간 정도 했다. 담당 검사분에게 제가 인터뷰를 많이 해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래서 다른 작품보다 연기를 잘해보자고 생각했다. 정려원, 윤현민 두 분의 연기가 달짝 거릴 수 있도록 든든한 어둠이 되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명박 정부 당시 전 국가정보원은 배우 문성근·김여진에 대한 악의적 나체 합성사진을 제작·유포했다. 심리전단은 댓글과 사설 정보지 형태로 문화·예술계 인사들에 대한 악의적 거짓 정보를 흘리는 방식으로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광고주에게는 항의 이메일을 발송하는 방식으로 모델 교체 압박 활동도 했다.
공작 피해자인 김여진은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피해상황을 증언하며 국정원 관계자들에 대한 처벌 의사를 명확히 밝혔다. 검찰은 이를 지시한 국가정보원 심리전단 팀장 유씨(2급)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고, 지시를 직접 실행한 국정원 직원 서모씨(5급)에 대한 영장은 기각됐다.
한편 '마녀의 법정'은 10월 9일(월) 밤 10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