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배우 김여진, 김여진 트위터 캡처 / 935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김여진이 SNS를 통해 분노의 심경을 밝혔다.

14일 국정원 TF에 따르면 원세훈 국정원장 시절 국정원 심리전단은 2011년 11월 한 보수 성향 인터넷 카페 게시판에 배우 문성근(64)과 배우 김여진이 침대에 함께 누워 있는 모습이 합성 사진을 올렸다.

해당 사진에는 '공화국 인민배우 문성근, 김여진 주연' "육체관계"라는 문구도 적혀 있었다. 국정원 TF는 이 자료를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국정원 개혁위원회로부터 자료를 넘겨 받은 검찰은 검토에 착수, 이르면 다음주부터 문성근, 김여진을 포함해 국정원의 사이버 공작 피해자로 지목된 문화·연예계 인사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김여진은 14일 자신의 트위터에 "많은 각오를 했었고 실제로 괜찮게 지냈다. 덕분에 아이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그래도 이건 예상도 각오도 못한 일이다. (국정원이 합성한 사진은) 2011년의 사진이라지요. 그게 그냥 어떤 천박한 이들이 킬킬대며 만든 것이 아니라, 국가기관의 작품이라고요"라며 개탄했다.

그러면서 "가족들을, 아니 지금 이곳에서 함께 촬영하고 있는 스텝들 얼굴을 어찌 봐야 할지 잘 모르겠다. '지난 일이다' 아무리 되뇌어도 지금의 저는 괜찮지 않다"고 참담한 심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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