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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실 "연기 시작한 계기? KBS 중견아나운서들 묵시적 권고사직"
오영실이 배우로 전향한 계기를 밝혔다.
지난달 31일 배우 오영실은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했다. 오영실은 KBS 아나운서라는 타이틀을 뒤로 하고, 지난 2008년 '아내의 유혹'을 통해 배우 변신에 성공했다.
오영실은 "저는 '탤런트 오영실 씨'라고 하면 괜히 웃음이 나온다"면서 "아나운서를 10년 했기 때문에, 아직도 배우나 탤런트 이런 말들이 쑥쓰럽다"고 말했다.
오영실이 과거 KBS 아나운서를 그만 둔 이유는 단순했다. 중견 아나운서들이 사실상의 권고사직을 당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미래가 그럴 것이라고 예감했기 때문이다. 오영실은 "중견 아나운서들 10명이 단체로 지방 발령이 났다. 묵시적인 권고사직이었다. 그걸 보면서 망치로 머리를 맞은 듯했다. 나의 미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면 난 어떻게 해야 되지? 난 일이 너무 좋은데?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배우의 꿈을 뒤늦게 키웠다"고 설명하면서 오영실은 "저는 크게 잘하는 거 없이 살았기 때문에, 오영실이 아니라 다용도실이라고 제가 얘기할 정도로 일을 다용도로 하고 있어요. 그게 나인 것 같아요"라고 스스로에 대해 평했다.
한편 오영실은 '아내의 유혹'을 시작으로, '내딸꽃님이', '학교2013', '너희들은 포위됐다', '모던파머', '황금주머니'를 비롯한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