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아나운서, '뉴스데스크' 최장수 앵커 앞두고 논란…이유는?(종합)/ 사진: MBC 제공, MBC '뉴스데스크' 방송 캡처


'뉴스데스크' 배현진 아나운서가 논란이다.

지난 2일 MBC 양윤경 기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배현진에게 사소한 지적을 전했다는 이유로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양윤경 기자는 과거 "배현진 앵커가 여자화장실에서 물을 틀고 양치질을 하고, 여러 일을 하길래 '너무 물을 많이 쓰는 것 같으니 물을 잠그고 양치를 해라'고 지적했다"며 "배현진 씨가 '양치하는데 물 쓰는 것을 선배 눈치를 봐야 하느냐'고 했다. 저는 'MBC 앵커인데 당연하죠'라고 말하고 퇴근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어 양윤경 기자는 "그 이후 부장이 저를 불러 사건에 대한 경위서를 쓰게 했다. 한 선배는 '인사가 날 수도 있다'고 했고, 심지어 이 사건으로 인해 진상 조사단까지 꾸려졌다. 사실 확인 차 CCTV도 돌려봤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결국 정기 인사때 발령이 났다. 경영파트 지인으로부터, 블랙리스트에 내가 포함되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설명을 더한 양윤경 기자는 MBC 파업 당시 '공정방송 배지'를 달고 보도 하던 중, 인사 기간에 비제작부서인 미래방송연구소로 발령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논란이 신빙성을 얻는 증언도 있다. 2012년 MBC에서 해고된 최승호PD가 지난 7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하나의 글을 게재한 것. 최승호는 "배현진은 최장수 앵커기록을 눈 앞에 두고 있다"면서 "김재철 다음 사장인 김종국 사장이 배현진 앵커를 교체했다가, 사장 본인이 쫓겨났다. 배 앵커는 김종국 사장이 나간 이후 다시 뉴스데스크에 복귀했다"고 말했다.

이어 "배 앵커가 이토록 장수한 이유는 2012년 파업 도중 대열을 이탈한 것에 있다. 반면 파업에 끝까지 참여한 아나운서들은 화면에서 축출됐다. 아이스링크, 세트장관리직 역할을 수용하거나, 휴직, 결국 프리랜서의 길을 택했다. 50명의 아나운서 중 11명이 MBC를 떠났고, 11명이 비제작부서로 전출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양윤경 기자는 2012년 MBC 파업 사태 당시 동료 기자를 위해 광화문에서 1인 시위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으며, 배현진 아나운서는 양승은, 최대현 아나운서와 함께 파업을 철회하고 복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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